삼성·애플, 차세대 격전지는 게임체인저 될 ‘AR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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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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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1월 아이폰 연동되는 AR 글래스 출시 전망
삼성이 개발 중인 AR글래스 영상 유출
"성공하려면 경량화·성능·가격 다 만족해야"

애플의 AR글래스 추정 이미지. /트위터 캡처

글로벌 ‘빅2’ 스마트폰 회사인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차세대 격전지가 ‘증강현실(AR) 글래스’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 애플 모두 AR 글래스 출시를 상당 수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애플은 이르면 11월 AR 글래스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AR 글래스는 쉽게 말해 안경처럼 쓰는 컴퓨터다. 안경 속 투명 디스플레이에서 현실도 보면서 동시에 가상 디스플레이를 띄워 TV, 스마트폰, 노트북에서 하던 문서 작성, 영상 감상, 게임 등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 애플 등이 내놓는 기기가 어느 정도 성능, 폼팩터(제품 형태), 가격을 구현하는가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AR 글래스가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6일 업계를 종합해 보면, 애플은 소니의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AR 글래스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폰과 연동해서 쓸 수 있는 구조로 가격은 3000달러(약 330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2012년 공개됐던 ‘구글 글래스’의 치명적 단점으로 꼽혀 왔던 배터리 수명, 무게, 디자인, 성능 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이 AR 글래스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외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 가상현실 콘텐츠 제조사 ‘넥스트VR’을 인수하면서 AR글래스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유명 정보기술(IT) 트위터리안 ‘워킹캣’이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AR 글래스 콘셉트 영상을 올려 주목받았다. 영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선글라스처럼 디자인된 AR 글래스를 통해 영화를 보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와 연동해 여러 작업이 가능한 모습 등을 연출했다. AR 글래스를 쓰고 테이블에서 가상 키보드를 두드려 문서를 작성하고, 직원과 화상회의 하는 모습도 담겼다.

글로벌 AR 시장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도 참전을 알리며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032640)가 중국 AR 글래스 유망 스타트업 엔리얼과 함께 만든 ‘U+리얼글래스’를 지난해 8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88g으로 가벼운 무게에 69만9000원이란 가격대로 출시됐다.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10만5000원 이상 2종 중 하나에 가입하면 AR 글래스를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선제적으로 AR글래스를 내놓긴 했지만,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은 상태다"라며 "큰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기기를 내놔야 혜택이 많아지고 가격이 내려가 대중화·보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AR글래스의 성공요건 중 하나인 안경 경량화를 위해서는 현존하는 가장 작은 반도체(칩), 디스플레이, 배터리가 탑재돼야 하는 만큼 제조사들이 이를 어떻게 구현해 내놓는지가 관전포인트다"라고 했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은 최근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5G 소비자시장이 31조달러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 중 절반은 AR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AR 시장이 커지면서 5G도 본격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장우정 기자 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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