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재테크 ELS 제동] 증권사, 레버리지 비율 '부채' 반영.. 건전성 대폭 강화

입력
수정2020.07.30. 오후 12:09
기사원문
김서연 기자
TALK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100조원대의 '국민 재테크 상품'인 파생결합증권(ELS·DLS) 규제를 위한 증권사 건전성 비율이 대폭 강화된다. 증권사의 레버리지 비율(자기자본대비 총자산)과 유동성 비율(유동성 부채 대비 유동자산)을 계산할 때 ELS 물량이 '부채'로 더 많이 인식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외환시장 혼란을 촉발하자 금융당국이 팽창하는 ELS 시장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파생결합증권은 주가 등 기초지수의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증권사가 발행하는 유가증권을 말한다. ELS(주가연계)과 DLS(원자재 연계)가 대표적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원금 비보장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액이 클수록 레버리지 비율상 부채 금액 반영비율을 높여 ELS 발행을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 증권사들은 레버리지 비율을 증권사 PCA(적기시정조치) 기준으로 활용 중이며, 모든 자산(부채)에 동일한 가중치(100%)를 적용한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680.1%다.

하지만 자기자본대비 ELS·DLS(원금비보장) 잔액이 50%를 초과하는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200%까지 가중치를 상향 조정한다.

자기자본 대비 발행규모 비율이 50% 이하면 레버리지비율상 부채반영비율은 2021년말까지 100%, 2022년부터 100%다. △50% 초과~100%이하, 125%·113% △100% 초과~150%이하, 150%·125% △150%초과~ 200%이하, 75%·138% △200%초과, 200%·150%다.

다만, 투자자의 손실이 제한되거나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국내지수 위주의 ELS는 가중치를 50%로 완화하기로 했다.

또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하는 모든 증권회사에 대한 원화 유동성 비율 규제가 강화된다. 최종 만기가 아닌 조기 상환 시점을 기준으로 유동부채를 산정한다. 일예로 후순위 채권을 영업용 순자본에 반영할 수 있는 기준인 잔존만기를 채권의 최종만기가 아닌 조기상환옵션 행사가능일자를 기준으로 한다.

기존에는 원화 유동성 비율(1개월·3개월)을 100%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ELS는 조기상환이 일상적으로 발생함에도 조기 상환(통상 3~6개월)과 무관하게 최종만기(통상 3개월)를 기준으로 잔존 만기를 산정했다.

일반증권회사는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하더라도 직접적인 유동성비율 규제에서는 제외됐지만 앞으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동일한 원화 유동성 비율 규제(1~3개월 100%)가 적용된다.

ELS 물량과 관련한 부채가 늘어날 경우 증권사가 관리해야 하는 레버리지 비율도 올라가기 때문에 ELS 발행 감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란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해외주가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규모의 0~20%는 외화 유동자산 등으로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외화 유동자산 등은 단기간내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 예금 등 외화 자산이나 외환을 즉시 확보할 수 있는 계약으로 한정된다. 파생결합증권의 헤지자산으로 채권을 편입하는 경우 여전채는 헤지자산의 10%까지만 편입하도록 했다. 아울러 스트레스테스트 요건 강화, 파생결합증권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는 통합정보 플랫폼 마련, 투자자 위험고지도 강화된다. 당장 다음달 중 업계 지도 등을 통해 시행하고,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은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헉! 소리나는 스!토리 뉴스 [헉스]
▶ '아는 척'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두유노우]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