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감염’ 日 크루즈선에 한국인 9명 탑승…“양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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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5.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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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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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0명이 한꺼번에 확인된 일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탑승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 일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오늘(5일)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이 크루즈선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타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한국인 중에는 아직 신종 코로나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들 9명의 신원과 가족관계, 여행경로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일본 측으로부터) 아직 전해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승객과 승무원 3천 711명을 태운 채 지난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横浜) 항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대형 크루즈선에서 10명의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사람과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273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실시했고, 이후 결과가 나온 31명 가운데 10명(승객 9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자들은 오늘 오전,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선박을 통해 인근 가나가와(神奈川)현 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습니다.

감염이 확인된 10명을 국적별로 보면 일본과 중국 각 3명, 호주 2명, 미국과 필리핀 각 1명입니다.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옴에 따라 확진자와 증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승객들의 선내 대기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기자회견에서 "선내에 남는 승객과 승무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14일 동안 객실 등에서 대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요코하마시는 내일 오전 8시 쯤, 크루즈선을 항구에 접안시킨 뒤 식음료와 마스크, 소독약 등 필요한 물자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앞서 홍콩 위생 당국은 해당 크루즈에 탑승했다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세 홍콩 남성이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2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출발해 홍콩과 나하(那覇), 가고시마(鹿兒島) 등을 유람한 뒤 지난 3일부터 요코하마 항에 정박했습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지난달 21일 일본 지바(千葉)현을 방문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사는 40대 남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어제 감염이 확인된 30대의 여성의 남성으로 함께 관광 중이었습니다.

이로써 일본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본인은 15명, 외국인을 포함하면 모두 34명(무증상 환자 4명 포함)으로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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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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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국회 출입입니다. 국방·정치·통일에 관심 많고, 제복과 완장·금권을 싫어합니다. 좌우명은 '지지마, 달라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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