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도 `척척`…미니 전기車 무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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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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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전기車엑스포

실생활 구석구석서 활용
맞춤형 초소형차 대거 선보여
남북 경협서 공동사업 제안도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한 6인승 완전자율주행 셔틀 `위더스`가 `2019 국제전기차엑스포` 장외 행사장에서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배달, 화물부터 마트 장보기용까지….'

전기차 시장에서 초소형 e모빌리티 차량들이 무한 진화하고 있다.

전통 완성차 업체가 주도하는 시장 틈새로 혁신 중소업체들이 다용도의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파이를 키울 태세다.

지난 8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9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에는 현대·기아자동차, 닛산자동차 등 완성차 전시장 못지않게 중소업체들의 신형 모델에 관람객은 물론 기업고객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 개막 이틀째인 9일 오후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전시장은 한 중소업체가 개발한 0.35t급 전기화물차 부스였다.

강원도 소재 모빌리티 기업 디피코가 제작한 이 전기차는 길이 3.4m, 너비 1.4m 초소형 차체로 현장에서 자영업 종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일 주행 거리가 80㎞ 이하이면서 골목 배송과 도심 신속 배송이 가능한 만큼 관람객들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와 본격 양산 시점 등을 캐물었다. 한 관람객은 차량 안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좌석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는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임직원은 "아직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산 시점에 편의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20곳 이상의 이마트를 통해 판매되는 쎄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스마트 EV D2' 전시 부스도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D2는 현재 도로를 달리는 국내 초소형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냉난방 공조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췄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50㎞를 주행할 수 있고, 가정용 220V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이날 현장에서 D2에 직접 시승한 한 여성 관람객은 "충전도 편하고 집 근처에서 장보기나 쇼핑을 하는 데 최적화된 전기차 같다"며 구매에 관심을 보였다.

장애인 편의성에 특화해 발동작만으로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이빛컴퍼니의 개인 맞춤형 개조 전기차 플랫폼도 주목을 받았다.

참여 기업 150여 곳 중 유일하게 장애인 편의성에 주목한 이 업체 전시장에는 해외 업체 연구개발자로 보이는 외국인 무리가 한참을 머무르며 기술 작동 원리에 관심을 보였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충전 시스템 혁신 등 전기차 제작 이외의 기술 전시 부문에서도 혁신 중소업체 부스와 시연장에 관람객이 집중됐다.

국내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한 6인승 완전자율주행 셔틀 '위더스(WITH:US)'는 장외 행사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미래차였다.

완전자율주행은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가 필요 없을 정도의 안전성을 가지고 있는 자율주행 단계를 뜻한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 이어 제주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위더스를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람객이 사전예약을 신청하고 대기 순서를 기다렸다.

국내 업체 중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완전자율주행 형태의 모빌리티를 개발해 시장에 공개한 것은 언맨드솔루션이 처음이다.

국내 충전기 업체인 모던텍 전시장도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무인 충전 로봇 시스템을 보러 온 관람객과 기업고객이 상당했다. 이 업체의 무인 충전 로봇은 레일을 따라 움직이며 전기차의 주차 위치를 확인한 뒤 충전한다. 로봇에 장착된 이미지 센서가 전기차의 충전구를 확인한 후 좌표(위치·이동 경로) 값을 기억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한편 이날 엑스포 행사와 함께 열린 '제4회 국제에너지 콘퍼런스&한반도 전기차 발전포럼'에서는 남북 간 미래 경제협력의 핵심 분야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산업을 연계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제주 =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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