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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세일, 등판 취소 사유는 `유니폼`

기사입력 2016.07.24. 오전 09:52 최종수정 2016.07.24. 오전 10:01 기사원문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크리스 세일의 등판이 취소된 사유가 밝혀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은 24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투수로 예고됐던 세일이 '클럽하우스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등판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이 사고가 '신체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을 뿐, 추가 언급은 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크리스 세일의 등판이 취소된 이유가 밝혀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공교롭게도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인 그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얼마 남기지 않고 등판이 취소되면서 한때 트레이드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그의 등판이 취소된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문제는 유니폼이었다. '팬랙 스포츠'의 야구 전문 기자 토미 스토크에 따르면, 세일은 이날 구단이 마케팅 차원에서 입기로 한 추억의 유니폼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

이날 화이트삭스 구단은 1976년 팀이 입었던 감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며, 동시에 입장객 선착순 2만 명에게 이 유니폼을 선물로 증정하는 행사를 계획했다.

이날 화이트삭스가 입을 예정이었던 추억의 유니폼. 사진= 화이트삭스 공식 트위터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세일이 이 유니폼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자신이 등판하는 날에 이 옷을 입지 말것을 요구했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팀이 타격 연습을 하는 도중 선수단 전체가 입을 유니폼을 잘라버렸다고 전했다.

결국 화이트삭스 선수단은 이날 경기에 다른 버전의 추억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게 됐다.

선수 입장에서는 구단이 승리보다 유니폼 마케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여길 수도 있는 일. 그러나 이는 계약 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해당돼 파장이 예상된다.

[greatnemo@maekyung.com]

기사제공 MK스포츠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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