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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간 마리. 도어오픈 제공 |
윙크를 한 채 손하트를 그린 여성의 사진 한장이 400만원에 팔렸다. 그런데 이 여성은 ‘진짜 사람’이 아닌 ‘가상 인간’(Virtual Human)이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버추얼 휴먼 콘텐츠 기업 ‘도어오픈’의 가상인간 ‘마리’의 NFT 사진이 최고가 4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마리 외에도 남성형 가상인간 선우와 노아도 모두 동일하게 50만원부터 시작됐으나 마리의 이미지가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선우와 노아는 각각 각각 250만원, 65만원에 낙찰됐다.
이 가상 인간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의 NFT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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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 선우. 도어오픈 제공 |
NFT는 그림 및 음악 파일과 같은 모든 디지털 파일의 고유성을 입증할 수 있는 일종의 증명서로 쓰이는 가운데,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예술품 시장은 물론 온라인 저작물 관련 거래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로지, 루이 등 가상 인간 인플루언서들이 광고업계를 주름잡는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연예인처럼 가상 인간을 지켜보는 팬들이 생겨나고 이들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 파일’을 수십, 수백만원에 거래하는 등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샤넬, 프라다,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에서도 가상 인간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올린 수익이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상 인간에 대한 수요가 느는 가운데, 오는 2025년에는 실제 인간 인플루언서(13조원) 시장보다 가상 인간 시장 규모(14조원)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