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소재 폴리실리콘
한달새 가격 43% 치솟아
글로벌 수요 급증…값 더 오를 듯
'부업' 부동산 개발사업도 대박
인천공장 부지 개발로 2.7조 수익
바이오 등 미래사업에 투자
OCI가 부활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OCI는 국내 유일의 폴리실리콘 제조사다. 만년 적자를 털어내고 올해는 10년 만에 최대인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왕년의 스타 기업’ OCI가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설치 공사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거나 연기된 공사가 올 들어 빠르게 재개되고 있다. 작년 태양광 설치 수요는 140GW. 올해는 21%가량 늘어난 170GW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공급은 거의 그대로다. 하반기에도 주요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증설 계획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2008년 ㎏당 400달러를 넘겼던 것이 지난해 6달러 선까지 내려앉자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기업이 생산을 포기하거나 설비를 확 줄였다”며 “가격이 더 올라도 대규모 증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무역 제재를 검토 중인 것도 영향을 줬다. 중국 신장은 폴리실리콘 생산 거점이어서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폴리실리콘 품귀 현상까지 우려된다.
실적 개선폭이 더 커질 여지도 있다. OCI가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조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이전했는데, 현지 전기료가 국내보다 저렴해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증설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연 5000t 규모로 우선 증설한 뒤 수율이 안정되면 5만~6만t 추가 증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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