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前후생상, 실제 코로나 감염자 5만명 추정…공식집계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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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4.09.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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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지사 출신 마스조에 "당초 검사 확대 주장했지만 움직임 둔해"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 도쿄도(東京都) 지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06.15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는 공식 발표의 10배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마스조에 전 지사는 9일 자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PCR 검사(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 건수를 늘려야 한다고 당초부터 주장했지만,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둔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내) 감염자 수는 실제는 한 자릿수 정도 차이가 나는 것 아니겠냐"며 "정확한 현황 분석 없이 (긴급사태) 선언 발령의 가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당국이 공식 발표한 일본 코로나19 감염자는 5천명대인데 소극적인 코로나19 검사를 고려할 때 실제로는 5만명대라는 주장인 셈이다.

그는 제1차 아베 내각 말기인 2007년 8월부터 2009년 9월까지 2년 남짓 일본 후생노동상을 지냈고, 2014년 2월부터 2016년 6월까지는 도쿄도 지사로 재직했다.

마스조에 요이치 전 지사 인터뷰 기사 [마이니치신문 촬영]


마스조에 전 지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코로나19 대책을 자문하는 '기본적 대처 방침 등 자문위원회'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국민에게 부담을 강요하는 선언을 하려면 경제 전문가와 위기관리 스페셜리스트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면서 자문위를 구성하는 16명은 변호사를 제외하면 감염증 대책 등 의료 분야 전문가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스조에 전 지사는 "경제활동, 사회활동의 유지와 감염증 확산 방지라는 큰 두 가지 목적의 균형을 잡으면서 양립시키는 것이 정치가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경제대책의 일환으로 모든 국민에게 1인당 10만엔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코로나19 대응 긴급 경제대책을 발표하면서 세대주의 월 소득이 코로나 발생 전보다 감소한 저소득 가구와 소득이 절반 아래로 감소한 고소득자를 제외한 가구를 대상으로 30만엔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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