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독일과 IoT 국제표준 책정 공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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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9.27.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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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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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에서 모델이 스마트 냉장고를 소개하는 모습. [LG전자 제공=연합뉴스]

"국제표준 선점으로 기업 개발 집중…갈라파고스화도 차단"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미국, 독일 등과 연대해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국제규격 및 표준기술 책정에 나설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7일 전했다.

우선 다음달 히타치(日立)제작소, 도요타자동차 등 기업과 총무성·경제산업성이 참가한 일본의 'IoT추진 컨소시엄'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인텔 등으로 구성된 미국의 2개 업계 단체와 각서를 교환하고 실증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일본은 독일 정부와도 비슷한 시기에 IoT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합의할 방침이다.

일본은 이들 국가와 IoT 국제표준 책정, 연구개발, 고효율 개발 노하우 공유, 공동회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이 미·독과 IoT 국제표준 논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들 분야 연구를 이끄는 이들과 협력함으로써 일본 기업에 유리한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IoT 규격이나 기준 책정 단계에서 이들 국가가 협력하게 되면 일본 기업들은 이를 기준으로 관련 기기 개발에 투자를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대신 미국이나 독일은 IoT 국제표준화 작업에 일본을 끌어들임으로써 글로벌 논의를 주도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이 IoT 국제표준화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그동안 휴대전화나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독자 표준을 고수하는 바람에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한 '갈라파고스화'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다.

갈라파고스화는 기업이 특정 시장에만 힘을 쏟는 바람에 세계 시장에서 고립되는 현상을 말한다.

일본 이동통신 업계가 1990년대 독자적인 2세대 통신규격을 채용했지만 국제표준 경쟁에서 밀리면서 해외진출을 하지 못하고 내수 시장에서 출혈 경쟁을 하며 업계 전체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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