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미 특수부대원 "베네수엘라 침입 작전 벌였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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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05. 오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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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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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체 설립한 전직 미군 "베네수 해방 위해 전사들 싸우고 있다"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가 용병들의 침입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힌 라과이라 해안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의 미국인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전복하기 위한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조던 구드로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콜롬비아 국경에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한가운데로 과감한 상륙작전이 개시됐다"고 말했다.

구드로는 "우리 사람들이 지금도 여전히 싸우고 있다. 베네수엘라 남쪽, 서쪽, 동쪽에서 우리 부대가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마두로 정부가 전날 카라카스 인근 해안 도시 라과이라에서 쾌속정으로 침입하려던 "테러리스트 용병"들을 저지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후에 올라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 과정에서 8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구드로는 베네수엘라 군 출신의 하비에르 니에토와 나란히 찍은 이 영상에서 라과이라에서 있었던 일을 자신들이 벌였다고 주장한 것이다.

니에토는 "지금 우리 조국과 정치범의 자유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베네수엘라 국민과 군에게 알리려 한다"며 군을 향해 동참을 호소했다.

구드로와 니에토는 전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영상이 어디에서 찍혔는지도 불분명하다. AP통신은 둘 모두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드로는 이날 AP통신과의 통화에서 현재 전직 미군 2명을 포함해 52명의 전사가 베네수엘라에 침투해 있다며, 베네수엘라 군경을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는 임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베네수엘라 해방이라는 목표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2일 탐사보도를 바탕으로 한 장문의 기사에서 그린베레 의무병 출신의 43세 구드로가 실버콥 USA라는 민간 보안회사를 통해 베네수엘라 반체제 인사들과 함께 마두로 축출 시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드로는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직접 계약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과이도 의장은 구드로와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전에도 정권을 전복하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 배후로 야권과 미국, 콜롬비아를 지목했다. 미국과 콜롬비아 정부는 모두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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