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역삼1동은 한식, 역삼2동은 치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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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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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1인가구 많은 1동
아파트 밀집지역 2동
야식 선호 요일도 달라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행정동 위치상 바로 옆에 붙어있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1동과 역삼2동이 인구 구성 차이로 인해 이용하는 배달 메뉴에 있어 서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배달앱 이용 현황과 메뉴 유형별 수요 특성' 보고서 내 '배달 상권 비교(강남구 역삼1동과 역삼2동)'에 따르면 역삼2동의 치킨 선호가 역삼1동보다 높았다.

배달앱 메뉴 수요 역삼1동(좌), 역삼2동(우)


두 행정동 모두 한식 메뉴 이용 건수가 가장 높았으나 역삼2동의 경우 그 다음으로 이용 건수가 높은 치킨과 비등했다. 반면 역삼1동은 한식이 압도적인 이용 건수를 기록해 두 번째 선호 메뉴인 치킨이 한식 메뉴 이용 건수의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야식을 시키는 요일도 차이가 있었다. 역삼2동의 경우 다른 지역처럼 금요일~주말 사이 월요일 대비 이용도가 높았다. 다만 역삼1동의 경우 주말 외에도 수요일에도 이용건수가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배달 메뉴군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월요일과 비교해 주말에 특히 주문이 증가하는 메뉴를 보면 역삼1동은 중식, 피자, 카페·디저트였다. 반면 역삼2동은 주말에 치킨류, 찜·탕 주문이 크게 늘었다.

역삼1동과 2동은 올해 1분기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3만6000명대로 유사하며 위치 또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나 배달앱 이용 메뉴, 주된 이용 패턴 등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를 '연령·가구 구성' 때문이라 분석했다. 보고서는 "역삼1동의 경우 2동에 비해 1인 가구 비중이 높고 오피스텔 등이 많다. 또 배달앱 주 이용 연령도 차이가 있다"고 이같은 결과가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역삼1동은 가구당 인구수가 1.63명으로 2동(2.45명)에 비해 1인 가구가 많고,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있는 2동보다는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이 많은 편이다. 연령별 이용 금액을 봤을 때도 역삼1동은 20대와 30대가 74%를 차지하는 데 반해 역삼2동은 30대, 40대가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19년 8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9개월간 하나카드 원큐페이 기반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을 분석한 결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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