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日과 달리 한국은 백신 확보 서두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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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19.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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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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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 시각) ‘코로나 백신, 한국은 가격이 적당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백신 공급을 서두르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연합(EU)과 달리 한국은 훨씬 신중한 편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이미 다량의 백신을 확보한 미국과 EU, 일본은 내년 초 백신 접종을 희망하지만, 한국의 보건 관료들은 내년 하반기에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WSJ는 “많은 나라가 코로나 백신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이다.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WSJ는 한국 정부가 초반에 공급되는 백신이 효과가 없거나 장기적인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백신을 접종할 다른 국가에서 어떻게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의 백신 효과를 지켜볼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국제백신연구소(IVI) 이철우 박사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확진자 수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데 서둘러 백신을 주문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급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서둘러달라’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의 질의에 “개별기업 접촉을 통해서 여러 가지 물량과 가격을 협상을 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에게 물량을 오픈한 회사들을 합치면 3000만명분이 넘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조급해 보이지 않으면서 가격을 합리적인 선으로 받아내기 위해 여러 가지 바기닝(협상)을 하고 있다”며 “더욱 다행인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백신) 생산 자체를 국내에서 하기 때문에 보다 유리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했다.

[서유근 기자 kore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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