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ICK] 주헌, 몬스타엑스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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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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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헌은 몬스타엑스의 음악적 중심을 잡는 멤버다. 작은 눈과 깊은 보조개로 귀여운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무대 위만 올라가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실력과 표정, 퍼포먼스를 펼친다. 일명 '무대를 찢는다'는 말을 형상화 한 것 같은 인상을 주며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최근에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년', 이정의 '나를 봐'를 부르며 랩에 가려진 보컬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랩, 노래,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주헌의 이같은 활약은 사실 데뷔 전부터 예상 가능했다. 몬스타엑스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엠넷 '노 머시'(NO MERCY)가 방송 됐을 당시, 주헌은 실력파 연습생으로 소개 됐고,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자부심 답게 압도적인 랩 실력으로 다수의 미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당연히 주헌이 데뷔 조 멤버로 가장 먼저 안착했다.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주헌의 랩 실력은 물론 작사, 랩 메이킹 하는 장면들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실제로 주헌은 데뷔 전 씨리얼, 보이프렌드의 노래를 작사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꾸준히 재능을 살려 몬스타엑스 데뷔 앨범에 '출구는 없어, '원 러브'(One love), '훔쳐', '블루문'(Blue moon), '인터스텔라' 등에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이후에도 몬스타엑스 앨범에 주헌이 프로듀싱한 곡을 꾸준히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초 발매한 '판타지아' 앨범에는 수록된 7곡 모두 작곡 또는 작사에 참여했다.

주헌은 데뷔 한 달만에 엠넷 '쇼미더머니4'에 지원하기는 패기를 보여줬다. 아이돌 래퍼의 실력이 하향 평가 받던 시절, 그는 1, 2차 예선에서 편견을 깨는 랩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3차 대결과 패자부활전에서 떨어졌지만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데는 성공했다.

2015년엔 서바이벌 프로그램 도전자로 참여했다면 2016년 JTBC '힙합의 민족'에 최연소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2019년 '프로듀스X101'에도 랩 멘토로 깜짝 등장해 연습생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했다. 특히 세븐틴의 '박수'를 준비한 연습생들에게 첫 도입부 '가사'를 강렬하게 특별 코칭해 화제가 됐다. 이후 주헌의 '박수'는 유행어가 됐다.

이제 주헌은, 몬스타엑스 컴백에 앞서 9일 믹스테이프 '싸이키'(PSYCHE)를 공개하며 잠시 이주헌의 진심을 보여줄 예정이다. '싸이키'는 지난 2018년 8월 발표한 ‘DWTD’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믹스테이프며 '싸이키', 스모키'(SMOKY)를 비롯한 7곡이 수록됐다. 물론 주헌이 직접 작곡, 작사 프로듀싱한 곡들이다.

주헌은 음악을 하면서 절대적으로 진심만을 고집한다고 밝혔다. 감정을 그대로 담아 랩을 하며 단어 하나까지도 솔직한 감정을 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느 분야에서나 기대 이상의 성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매번 진심으로 임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믹스테이프는 몬스타엑스 음악과 어떤 차별성으로 돌아왔을지 궁금해진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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