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페북 개설한 윤미향 "나비기금, 내 계좌로 받았지만 혼용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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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09.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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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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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유용과 회계 부정의혹 등을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2년 개인 명의로 만들어진 '나비기금'을 혼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정치인' 명의의 새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한 뒤 글을 올려 "정대협은 (2012년)'나비기금'을 만들었다고 선언하고, 초기에는 임시로 '윤미향(나비기금)' 계좌를 만들어 모금을 진행했다"며 "이는 개인 명의로 개설되긴 했지만 전적으로 나비기금 전용 목적으로 쓰인 계좌"라면서 '혼용' 계좌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혼용 계좌가 되는 것은 2014년부터 시작된 여타의 다른 모금 건이므로 아파트 매입을 한 2012년과 시기적으로 전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즉, 개인 명의 계좌는 2012년이 최초가 맞습니다만, 이때 건(件)은 전용 계좌라서 전혀 혼용되지 않은 것이고, 2014년부터의 모금 건이 혼용 계좌"라고 강조했다.

나비기금 계좌는 2014년부터 다른 모금이 시작된 다른 개인 계좌와 달리 혼용 계좌가 아닐 뿐 더러 아파트 매입에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모금한 것에 관해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개인 명의 계좌 네 개로 총 아홉 건의 사업이 이뤄졌다"며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제 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라며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대표 개인 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전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530호)로 첫 출근한 윤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며 협조와 격려를 부탁했다.

윤 의원은 편지에서 "앞으로 검찰 조사뿐 아니라 의원님들께서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도록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야 광복이라고 하시던 김복동 할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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