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대 여배우 고속도로 중간서 차에 잇따라 치여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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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08.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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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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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한 남편 용변 보려 2차로에 차 세웠다 참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중간 차선에서 한 20대 여성이 차에서 내렸다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아침드라마 등에 출연하는 배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A(56)씨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B(73)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전날 오전 3시50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정차 중인 벤츠 C200 승용차 밖에 나와 있던 C(28·여)씨를 차로 연이어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씨는 조수석에 남편을 태우고 차량을 몰고 가다 남편이 급하게 화장실을 찾자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차를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C씨의 남편은 경찰에서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차에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3차로로 달리던 A씨는 C씨 남편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앞서 정차한 스포티지 승용차를 피하려 2차로로 급히 차선을 변경했다가 밖에 서 있던 C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택시에 치여 1차로로 넘어진 C씨를 다시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과속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해당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100㎞다.

경찰은 C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C씨가 왜 차량 밖으로 나왔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김주영 기자, 김포=강승훈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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