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강남3구, 투표율 상위권 싹쓸이…與 텃밭은 '투표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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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07. 오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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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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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뒤에 투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021 재·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저녁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치1동 제1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4.7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투표현황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강남·서초·송파의 투표율이 25개구(區) 가운데 1∼3위를 기록한 점이다.

서울시장 선거의 잠정투표율이 58.2%를 기록한 가운데 서초구는 64.0%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뒤를 이어 강남구가 61.1%, 송파구가 61.0%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진영 텃밭으로 분류된 '강남 3구'의 투표율이 나란히 60% 선을 웃돈 것이다.

이곳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58.5%의 투표율로 자치구 중 20번째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두 번째로 투표율이 높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 '분노'한 표심이 투표장으로 몰려든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집값 상승에 따른 공시가격 인상 조치에 강남 지역 고가주택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여권을 향한 이곳의 민심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진보 진영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은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금천구가 52.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고, 관악구·중랑구가 53.9%, 강북구 54.4%, 은평구가 56.0%로 각각 집계됐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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