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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판 타자 이대호라도 2군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
프로야구 꼴찌 롯데의 한 특별한 팬이 도발적인 조언을 던졌습니다.
이 팬은 1992년 마지막 우승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강재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항구에서 선박의 접안과 이안을 돕는 도선사는 국내에 불과 260명.
67살 현역 도선사 송정규 씨는 롯데와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1990년 자신이 직접 쓴 이 책에 당시 하위권을 전전하던 롯데 자이언츠의 문제점과 해법을 담았습니다.
[송정규/도선사/전 롯데 단장 : "13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거의 11개 또는12개는 아직도 그대로 간다고 봅니다."]
이 책이 유명세를 타면서 선장 출신의 야구팬 송 씨는 롯데 구단주의 제안으로 야구단 단장으로 채용됐습니다.
놀랍게도 부임 첫 해 4위에 이어 이듬해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송정규/도선사/전 롯데 단장 : "비 야구인도 책을 쓰는데 우리가 여기서 지면 안되지 않느냐하는 오기같은 것도 많이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열 개 구단 가운데 최고 몸값.
하지만 롯데가 꼴찌로 추락한 데는 비 전문가들의 원칙 없는 구단 운영 탓이 크다고 송 전 단장은 주장합니다.
[송정규/도선사/전 롯데 단장 : "팀 성적이 워낙 나빠져서 부산 시민이 분개하고 언론에서 비난하면 그 때 한꺼번에 이삼백억원을 확 풀어버리거든요."]
믿음의 야구를 넘어선 롯데 코칭스태프의 우유부단한 선수 기용도 문제라며 따끔하게 충고했습니다.
[송정규/도선사/전 롯데 단장 : "내가 만일 감독이었으면 금년 6월에 이대호와 손아섭 선수를 2군에 보냈습니다. 감독이 특정 선수에게 질질 끌려다니면 안되죠."]
우승 이후 야구단을 떠나 도선사로 일하는 송 전 단장은 야구팬으로 돌아와 롯데의 비상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송정규/도선사/전 롯데 단장 : "내가 끌고 간다는 의식이 (선수단에) 생기면 아마 롯데 야구는 우승을 향해 가지 않을까 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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