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도 화성·아산을 부자도시로 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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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1.26.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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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글로벌연구시설 거론…2025년 세계 7대 부자도시 전망

◆ 기업이 부자도시 만든다 ◆

화성과 아산시는 글로벌 컨설팅사인 맥킨지가 이미 부자도시로 예견했던 '모래 속의 진주'였다.

맥킨지 예상대로 아산시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2014년 기준) 규모가 7만7818달러(약 8455만원)를 넘어섰다. 화성시도 1인당 GRDP가 6만7887달러(약 7376만원)에 달한다. 이 두 도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올해 기준으로 보면 1인당 GRDP가 7만~8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화성시는 GRDP가 지속적으로 연간 1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킨지 글로벌연구소는 2년 전인 2015년 화성과 아산이 전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도시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낼 당시 10년 후인 2025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세계 10대 부자도시를 뽑았다. 화성과 아산은 맥킨지에서 각각 4위와 5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화성은 사실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라면서도 "화성시는 한국 산업계를 이끌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의 글로벌 연구시설, 기아차와 LG전자의 주력 시설이 들어서 있는 서울 이남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동탄신도시에 대한 대규모 부동산 투자는 화성시를 부자도시로 성장시키는 큰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아산에 대해서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평택항에 주목했다. 맥킨지는 "인근 화성과 같이 아산시는 여러 곳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품고 있는 산업의 메카"라며 "이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이자 세계적인 해운 중심지인 평택항을 가지고 있는 점이 아산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맥킨지가 7대 부자도시로 꼽은 다른 도시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1위에는 카타르 도하가 올랐다. 맥킨지는 도하를 미래 부자도시로 예견하면서 "뉴욕과 런던, 홍콩은 앞으로 잊어라"고 충고했다. 이는 전통적인 부자도시가 아닌 새롭게 떠오른 부자도시인 도하가 10년 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가 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그러면서 "도하는 1인당 GDP 관점에서 떠오르는 스타"라며 "카타르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이고 지속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킨지가 예측한 부자도시 2위와 3위에는 노르웨이의 베르겐과 트론헤임이 올랐다. 맥킨지는 "베르겐은 노르웨이에서 에너지·해운 산업을 비롯해 해양 연구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어 경제 선두주자이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론헤임에 대해서는 모바일 테크놀로지 탄생지로 1만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맥킨지는 화성과 아산을 예측 부자도시 4위와 5위로 꼽았다. 이어 2025년 세계 부자도시 6위와 7위로 전망한 곳은 독일 라인 루르와 중국 마카오였다.

마카오를 제외한 6개 도시에 대해 후한 평가를 줬던 맥킨지는 마카오에 대해 "부패 척결 운동이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을 침체기에 빠뜨려 경제가 17% 하락했다"며 "마카오가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려면 다른 수입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취재팀 = 홍종성 차장(팀장) / 조한필 차장 / 지홍구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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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성덕 기자입니다. 대구경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로컬 뉴스의 새로운 가치와 재미를 선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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