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거취 압박…PD 이어 기자들도 제작 거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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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8.11. 오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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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 PD들에 이어 보도국의 절반 가까운 기자들이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며 제작 거부에 돌입했습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진을 교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BC 보도국 소속 기자 81명이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대한 경영진의 부당한 간섭 사례를 조목조목 폭로하며, 제작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이정신/MBC 기자 : 사회적 흉기로 전락한 MBC 뉴스의 더러운 마이크를 잡지 않는 길이 시청자에 대한 속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PD수첩 제작진이 제작 거부를 선언한 이후 보도국 기자들까지 모두 200여 명이 제작 거부에 들어간 겁니다.

제작 거부 여파로 뉴스데스크를 제외한 일부 뉴스가 축소되거나 취소됐습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국회를 찾아 MBC에 대한 감독권을 적극 행사할 뜻을 밝혔습니다.

방통위원장이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의 이사와 이사장을 임명할 수 있는데, 대법원 판례에 따라 임명에는 임면, 즉 해고하는 권한까지 포함된다는 겁니다.

방문진 이사진이 MBC 사장을 교체할 권한을 갖는 만큼 사실상 사장 퇴진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효성/방송통신위원장 : 방송의 공적 책임이나 공정성을 잘못했을 때조차도 (방문진 이사들이) 무조건 3년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건 아니고 어떤 경우에도 해임이 안된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MBC 사 측은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이홍명)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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