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내 코로나 감염 155명, 수도권에 145명 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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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15.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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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11명 등 총 166명, 5개월만에 최대 규모

방역당국이 어제 하룻동안 코로나로 확진된 사람이 16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66명은 지난 3월 11일(242명) 이후 157일,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국내 발생 확진자가 교회 등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66명 늘어 누적 1만5039명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의 14일 22시 기준 집계 138명과 비교하면 자정까지 2시간 만에 28명이 새로 확진된 것이다.

국내 감염 사례는 155건으로, 역시 지난 3월 11일(239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발생’ 확진자가 100명대를 기록한 것도 지난 3월 21일(126명) 이후 147일 만이다.

국내 발생 155명 중 145명(93.5%)가 대한민국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밀집해 있었다. 이날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155명은 서울 72명, 경기 67명, 인천 6명, 부산 3명, 강원 3명, 광주·대전·충남·경남 각 1명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연합뉴스


수도권 교회 발(發) 감염 확산 계속돼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의 확진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방대본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제일교회에서는 교회 교인과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검사한 결과 6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72명을 기록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방대본 발표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우리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최소 90여 명, 사랑제일교회 역시 수십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60대 여성이 15일 인천에서 코로나로 확진되는 등 교회발 감염이 수도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14일 경기 양평 서종면에서는 마을 잔치에 참석했던 주민 31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요양병원이나 교회 같은 집단 시설이 아닌 마을 공동체 단위에서 수십명이 하루 만에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또 수도권에서는 롯데리아 직원 모임, 동대문 상가, 학교, 사무실 등 일상 공간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검토
수도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정부는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내일 정세균(국무총리) 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각 중앙 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수도권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정부는 당초 추이를 지켜보고 16일께 서울과 경기 지역에 대한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전파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자 상향 결정 시기를 이날로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향이 결정되면 16일 0시부터 실행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위키피디아


[양지호 기자 exp@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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