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Leica) 가방 ONA 가죽가방 그리고 아티산 & 아티스트 (RR4-0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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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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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라 가방은 나에게 끝없는 고민을 준다. 안타깝게도 라이카를 구매한 뒤로 더욱 이런 고민이 심해졌다. 분명 구매의사결정하기 전에 적어도 몇 주 이상을 온라인 리뷰도 보고, 매장 가서 직접 매보기도 하고, 실제 카메라도 넣어보고 결정해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무언가 아쉬운 부분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구매했다 중고로 헐값에 내놓고 다시 새로운 가방을 구매하기를 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른다. 라이카를 구매하고 나서는 가방 1개로 적어도 5년을 다른 가방에 눈 돌리지 말자고 다짐한지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벌써 가방이 몇 개가 바뀌었는지 모른다.

그중 ONA 가방은 캔버스로 시작해서 가죽까지 Leica Collaboration 모델로 구매하며 가장 큰 만족도를 선물한 가방이다. 그런데 이전에 구매했던 캔버스 모델은 Body 2개를 넣기에는 부담스러워 처분하게 되었고, 새로 구매한 ONA 가죽 가방은 넓고 멋지고 모두 만족스럽지만 가방 자체 무게가 너무 무거워 늘 고민을 하게 되었다. 

새로운 대안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나는 라이카 카메라 가방에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다.
- 첫째는 카메라 가방 같아 보이지 않아야 한다.
- 두 번째는 최대한 카메라를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안쪽의 패딩이 두껍게 있어야 한다.)
- 세 번째는 렌즈를 마운트 한 상태에서 Body 2개가 들어가야 한다.
- 네 번째는 사진을 찍어야 할 때 신속히 꺼낼 수 있어야 한다.
- 다섯 번째는 가죽 소재가 사용되어야 하며 가벼워야 한다. (ONA 가죽 가방은 '멋' 때문에 '가벼운 무게' 기준을 포기한 결과이다.)
이 때문에, 늘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

Leica Q

방 욕심쟁이인 나는 결국 하나를 더 추가하기로 했다. ONA 가죽 가방이 만족감이 매우 크기 때문에, 처분할 생각은 전혀 없고, 다면 너무 무거워 매일 어깨에 걸기보다는 다른 가벼운 가방과 번갈아 가며 매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모델이 아티산 & 아티스트 (RR4-05C) 모델이다. 전면은 가죽 소재로 되어 있지만, 대부분 캔버스 소재가 같이 섞여 그런지 매우 가볍다. ONA 가죽 가방과 비교하면 솜털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ONA 보다 더 작아 보이는데, 오히려 Body 2개가 렌즈를 마운트 한 상태에서 들어간 뒤 렌즈 하나를 더 보관할 정도의 공간이 있다. 정말 신세계다.

Leica Q

꺼내기도 쉽고, 패딩도 ONA 가죽 가방 패딩처럼 두껍게 들어있다. 대부분 Digital M 과 Film M 바디를 동시에 들고 다녀 여분 필름과, 여분 배터리 등 보관 장소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 모든 걸 수납하고도 남는다.

Leica Q

이건 ONA 가방의 모습이다. 실제 공간은 ONA 가 더욱 넓지만, 은근 공간이 아티산 가방보다 쓸모가 없다. 비는 공간이지만 수납할 수 없는 공간이 은근 많이 있다. 그렇지만, 가죽 소재의 멋은 아티산 가방보다 훨씬 낫다. 

Leica M7, Summicron-M 1:2/35 asph | Kodak Portra 400 film

특히 ONA 가죽 가방은 스크래치가 생겨 사용감이 생길수록 멋을 더한다. 특히 라이카 전용 가방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Leica M Body와 잘 어울린다. 

X-Pro2, Summilux-M 1:1.4/50 asph

신기한 건 스크래치가 난 뒤는 상처가 잘 보이다가, 일주일 이내에 상처가 다른 가죽과 조화를 이루며 사라진다. 

X-Pro2, XF23mm F/1.4R

이미 헐값에(?) 처분에서 없는 작은 오나 캔버스 가방도 스크래치가 나도 오히려 더욱 멋진 느낌이 들었는데, ONA 가방의 개성인 모양이다. 

Leica M10, Super-Elmar-M 1:3.4/21 asph

라이카(Leica) 가죽 가방 ONA를 보충하기 위해 구매한 A&A가방 모쪼록 두 개의 가방이 서로의 장점은 더욱 부각되고 단점을 보충해서 오랫동안 나와 함께 할 수 있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