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국민께 표 달라하기 민망…논란 후보들 사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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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5.11.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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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노영민 겨냥…"청년공천 30% 못지켜" 자세 낮추기도
"尹취임사 들으며 '지선 지면 독재 온다' 생각…반드시 이겨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여동준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1일 6.1 지방 선거를 앞두고 "솔직한 마음으로 국민께 무엇으로 표를 달라 해야할지 민망하다"며 "조금의 논란이라도 있던 후보들께는 죄송하지만 선거 운동 전에 전체 국민께 정중히 사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렇게 해야(논란있던 후보들이 사과해야) 그나마 국민이 마음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당대표를 맡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문재인 정부에서 비서실장으로 부동산 대책 등에 책임이 있는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저도 오늘 이 좋은 자리에서 이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정말 고민 많았다"며 "하지만 국민께 처절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첫번째라 생각해 어렵게 입을 뗐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자들 모두 대선 패배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지선 이후 민주당 뼛속까지 바꾸겠단 약속을 해야 한다"라며 "온정주의는 완전히 몰아내야한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5.11. mangusta@newsis.com
아울러 박 위원장은 "우리의 선거는 처절한 반성으로 시작돼야 한다"며 "부족했던 건 부족했던 대로 용서를 구하고,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달 전 지선 혁신을 위한 원칙을 제시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청년공천 30%'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했고, 심판 받은 정책 책임자를 공천하지 말자고 했지만 그 약속도 온전히 지키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자세를 낮췄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마이크를 잡았다.

박 위원장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들으며 '이번 지선에 지면 독재가 오겠구나, 공정·상식이 무너지겠구나' 생각했다"며 "야당으로 치르는 첫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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