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사 들으며 '지선 지면 독재 온다' 생각…반드시 이겨야"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렇게 해야(논란있던 후보들이 사과해야) 그나마 국민이 마음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당대표를 맡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문재인 정부에서 비서실장으로 부동산 대책 등에 책임이 있는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저도 오늘 이 좋은 자리에서 이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정말 고민 많았다"며 "하지만 국민께 처절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첫번째라 생각해 어렵게 입을 뗐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자들 모두 대선 패배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지선 이후 민주당 뼛속까지 바꾸겠단 약속을 해야 한다"라며 "온정주의는 완전히 몰아내야한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달 전 지선 혁신을 위한 원칙을 제시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청년공천 30%'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했고, 심판 받은 정책 책임자를 공천하지 말자고 했지만 그 약속도 온전히 지키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자세를 낮췄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마이크를 잡았다.
박 위원장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들으며 '이번 지선에 지면 독재가 오겠구나, 공정·상식이 무너지겠구나' 생각했다"며 "야당으로 치르는 첫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