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따고 집안 훔쳐보고”…‘스마트홈’ 해킹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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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25.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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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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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 밖에서도 마음대로 집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 역시 보안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남의 집 문을 열고 집 안까지 훔쳐볼 수 있는 등 해킹에 무방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첨단 스마트홈 시스템이 적용된 한 아파트, 해커가 해킹프로그램에 인터넷을 연결합니다.

키보드를 누르자 곧바로 옆집 현관문이 스르르 열립니다.

냉난방 온도와 조명기기도 마음대로 껐다 켭니다.

스마트홈 카메라를 통해 옆집 거실도 훔쳐봅니다.

공동 출입문 비밀번호까지도 바꿉니다.

아파트 시행사와 함께 한 해킹 시연입니다.

[정재영/보안 전문가 : "보안을 좀 꾸준히 공부한 대학생이면 아마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홈은 모든 편의시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와 외부 사이에는 '방화벽'이 설치돼 있지만, 단지 내 세대들 사이엔 방화벽이 따로 없습니다.

단지 안 CCTV나 무인택배함 등에 연결된 인터넷에 접속하면 해킹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김진형/현대BS&C 기획부장 : "드라이브로 나사만 제거하게 되면 이 안에 랜 케이블이나 전기 케이블을 저희가 접속을 할 수 있습니다."]

SH공사 등이 짓는 일부 아파트에만 세대별로 방화벽이 설치돼 있습니다.

대부분, 보안은 뒷전입니다.

[남우기/한국정보통신기술사회 회장 : "(주민들은) 아파트값 문제도 있고 해서 쉬쉬하게 되고, (건설사는) 입주자들이 요구하지 않은 것을 돈을 들여 가지고 할 필요가 있었겠냐."]

사물인터넷 제품의 67%를 차지하는 스마트홈, 제대로 된 보안 규정조차 아직 없습니다.

정부는 부랴부랴 스마트홈 관련 개정안을 마련 중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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