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정현백 "여성의 사회적 연대 만든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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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6.04.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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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홍대 몰카 사건 관련 '성차별금지' 靑 청원엔 "여성폭력 대응 체감할 만큼 충분치 못했다는 것"]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한부모가족의 날(5월 10일) 제정 기념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를 맞아 "청년 여성들은 강남역 사건을 계기로 일상화된 차별과 폭력에 맞서는 사회적 연대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15일 여가부는 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를 맞아 개최하는 '성평등 드리머와 함께 하는 여성폭력 방지 정책간담회' 개최 소식을 알리면서 이같은 내용의 장관 메시지를 함께 공개했다. 여가부는 오는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간담회를 열어 강남역 살인사건을 돌아보고 청년여성의 관점에서 정책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강남역 살인사건과 관련 "청년 여성들이 한 여성에게 일어난 불운한 사건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상의 안전을 위협당하고 있는 '나'의 문제로 자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미투 운동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사회적 연대 움직임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는 얘기다.

또 최근 청와대에 '여성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국민청원이 접수된 것과 관련 "여성폭력에 대한 수사, 처벌 등 대응이 여성들이 체감할 만큼 충분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홍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과 관련 여성이 피해자일 땐 미온적이던 수사기관이 피해자와 가해자 간 성별이 바뀌자 종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등록 사흘 만에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명이 넘는 인원이 청원에 동참했다.

이어 정 장관은 "강남역 살인사건에서 최근 미투 운동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여성들의 외침에 우리 사회가 응답해야 한다"며 "여가부는 여성폭력 방지와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6일 열리는 간담회에는 '청년 참여 성평등 정책 추진단'(성평등 드리머) 중 여성건강 분과에 속한 청년여성 10여명과 정 장관, 여가부와 서울시 여성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간담회 장소인 성평등도서관 '여기'는 강남역 살인사건 직후 시민들이 강남역 10번 출구 등 전국에 남긴 3만5000여건의 추모쪽지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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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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