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최후거점서 탈출 시도 IS 대원 400명 생포”

입력
기사원문
김정우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로이터 “수백명, 별도로 투항하기도”… 아랍매체 “이틀간 3,500명 추가투항”


6일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의 마지막 거점인 바구즈 지역을 빠져 나온 사람들이 시리아민주군(SDF)의 수색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바구즈=AP 연합뉴스


시리아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격퇴전을 수행 중인 군 부대가 최후 거점을 탈출하려는 IS 전투원 400명을 생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민주군(SDF) 사령관을 인용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SDF는 이날 시리아 동부 지역에서 IS의 마지막 거점인 데이르에즈조르주(州) 바구즈를 빠져 나가려 했던 IS 전투원 400명을 붙잡았다. 통신은 또, “아직 구체적인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생포와 별개로) SDF에 투항한 IS 대원들도 수백명”이라고 덧붙였다. 쿠르드ㆍ아랍연합인 SDF는 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내 반군 조직으로, 대(對)IS 격퇴전의 선봉에 서고 있는 부대다.

시리아 내의 IS 격퇴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이틀간 SDF가 공세를 늦춘 사이 IS 진영에서의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아랍권 매체인 알마야딘TV는 바구즈 지역에 있던 IS 전투원과 민간인 3,500명이 추가 투항을 했다고 이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하루에만 2,000명 이상이 바구즈를 빠져 나왔다고 SDF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투항한 이들은 간단한 수색을 받은 뒤, 북동부 하사카주 알홀(홀) 캠프 등으로 분산돼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홀 캠프에는 지난달 20일 이후로 2만명에 달하는 IS 가담자와 가족들이 이송됐다. 알마야단TV는 아울러 IS 지휘관 수십명이 도주해 터키 국경지역, 이라크 안바르주 등에 도착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전했다.

2015년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프랑스 국적 테러리스트 장 미셸 클랭(38)의 아내도 최근 다섯 자녀와 함께 바구즈를 빠져 나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클랭의 아내는 통신에 클랭이 형 파비앙(41)에 뒤이어 바구즈에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국제동맹군은 지난달 28일 바구즈에서 파비앙을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한국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친구맺기]
네이버 채널에서 한국일보를 구독하세요!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