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즈’ 대중화 견인”… 포장 크기 줄이고 메뉴 개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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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리취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썬리취 공장 전경. 썬리취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는 신념으로 차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썬리취 제공
㈜썬리취는 26년간 치즈산업 분야에 매진해왔다. 업계에선 이 회사를 두고 치즈산업 분야에서 모범적인 롤 모델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썬리취 이용국 회장은 대기업에서 11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가 1994년 회사를 설립했다. 사업 초창기에는 원자재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기 어려운 치즈산업의 특성 때문에 많은 고충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 회장은 정직과 신뢰의 원칙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 왔다.

현재 해외시장도 썬리취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 덕분에 썬리취는 수입한 원자재를 가공해 역수출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각종 해외전시회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썬리취 제품을 홍보한 결과 해외기업들로부터 많은 수출 의뢰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물량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매달 치즈의 본고장인 유럽, 호주, 캐나다 등 세계적인 그룹 공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는 이 회장은 “본고장에서 생산되는 신제품의 맛과 퀄리티를 직접 느껴보고, 치즈의 시간·온도의 변화·음식의 사용 용도 등을 세밀하게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이런 열정 덕분에 썬리취는 세계 10대 치즈 그룹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는 “돈독한 관계 유지와 국제 원유 가격 흐름을 파악하면서 좋은 시기에 원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썬리취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썬리취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는 신념으로 차별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치즈의 수입부터 가공·생산·물류·유통·판매·수출까지 아우르며, 신선한 치즈를 공급하기 위한 콜드체인 시스템과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썬리취는 모든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치즈 문화를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시킨 기업”이라며 자부심을 표했다.

회사는 기존에 기업 간 거래(B2B)에 주력해 왔지만 2016년부터 치즈의 대중화를 위해 소비자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오고 있으며, 포장 단위도 대형에서 소포장으로 변화시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기존 피자치즈 제품 외 기능성 제품들로는 스트링치즈, 치즈볼, 크림치즈, 소스류 등이 있으며 육포와 어포 사이에 치즈를 넣은 신제품 ‘썬리취 치즈육포’와 ‘썬리취 치즈어포’는 올해 안에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피자치즈로 경쟁력을 구축해 왔다면 앞으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의 다양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식품도 패션이다. 유행에 따라 바뀐다’ ‘청결한 식·원재료가 좋아야 한다’는 뚜렷한 경영 방침 덕에 썬리취가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 이용국 회장 인터뷰 “장수기업의 비결 직원 ‘인격 존중’” ▼


26년간 치즈 산업에 매진해 회사를 성장시킨 이용국 회장(사진)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2세경영 준비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회장은 치즈산업의 방향을 큰 줄기로 표현한다면 썬리취는 현재 가지로 뻗어나가고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썬리취가 괄목할 만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때는 2세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아들이 대표로 취임할 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경영수업을 받고있는 2세 경영인은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배우고 있으며 앞으로 3년후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업무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기업가의 정신과 인격을 먼저 갖춰라’ ‘돈을 먼저 쫓지 말아라’ 등의 당부를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직원 개개인의 자신감을 높여주기 위해서 야단치기보단 ‘할 수 있다’라는 용기의 말을 전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방침 때문인지 썬리취는 10∼15년 이상의 장기근속자가 많다. 각자가 맡은 일에서 최선의 성과를 내며 가족적인분위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도 다하고 있다. 그는 대안학교 탈북청소년 지원 사업 등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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