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정동영 "녹색당‧청년당 포함 새로운 정치세력과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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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05.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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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the300]당내 갈등에는 "상임고문이 제안한 내용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다./사진=뉴스1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당대표 취임1주년을 맞아 녹색당과 청년당 등 새로운 정치세력과 연대해 제3진영의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 대표는 당내 '큰변화추진위원회'를 설치해 이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개혁연대 및 연합은 평화당의 생존 전략"이라며 "거대양당의 적대적 공존의 벽을 돌파하기 위해 제3진영의 통합과 연대는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언급한 제3진영에는 바른미래당, 정의당, 녹색당, 청년당 등이 포함된다. 정 대표는 "바른미래당 개혁그룹, 정의당, 시민사회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새로운 정치를 시도하는 녹색당, 청년당을 포함해 새로운 정치세력과 적극 연대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정 대표는 권노갑‧정대철 평화당 상임고문이 제안한 제3세력 신당 창당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평화당 상임고문단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 대표에게 당내 당권파와 비당권파 사이의 갈등을 수습할 방안을 제안했다. 제3세력신당 추진을 당론으로 하고 이를 위해 당내 공식추진기구를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정 대표는 "상임고문 두 분께서 애당심과 충정으로 신당 추진의 방법론을 제안하신 것에 감사드리고 큰 틀에서 동의한다'고 발표했다. 저도 생각이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에 16명 의원이 모두 모여 호프미팅을 가지려 한다"며 "상임고문께서 제안한 내용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 대표는 대안정치연대가 이날 '신당이 제대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가 모든 것을 즉시 내려놓는 것이 순서라고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저녁에 만나서 얘기해보겠다"며 "대안정치연대에서 무엇을 내려놓자고 하는 건지 저도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1대 총선 불출마 각오가 됐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라며 "수도권 (평화당) 지지율이 안 나와서 제3신당을 말하는 거면 수도권 출마한다는 희생적 결단을 하겠다는 것인지 물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평화당 반당권파는 지난달 17일 제3지대 창당 준비를 위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를 구성했다.

대안정치연대 측은 현재 체제에서 총선승리가 어렵다고 보고 제3지대 구축을 위해 정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다음은 정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문 전문.

내년 총선, 확실한 다당제 시대를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자랑스러운 평화당 당원 동지 여러분!

■ 지난 1년, 자강불식으로 도약의 기틀을 놓았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뜻을 꺾지 않고 자강불식(自强不息)했습니다.
아쉽고 부족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망자비박(妄自菲薄) 하지 않았습니다.
낙담하지 않으며 당의 기반을 차근차근 만들어왔습니다.
돌아보면, 정의당과 교섭단체가 무너진 것이 두고두고 안타깝습니다.
비교섭단체의 한계로 인해 우리당의 역량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 보궐선거 이후 교섭단체 재구성을 이루지 못한 것이 통탄스럽습니다.
‘평화와정의 모임’이 지금껏 유지됐다면,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란 말을 다시 생각합니다.
여론조사만으로 평화당의 가능성과 존재이유를 말할 수 없습니다.
정치개혁 선도, 민생개혁 경쟁으로 우리는 다당제 필요성을 증명했습니다.
지난 4.13 보궐선거의 작지만 손에 잡히는 승리도 있습니다.
바닥민심은 해볼 만합니다.
호남개혁정치 전선에서 일대일 구도도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강력한 개혁야당의 역할에 제대로 응답하겠습니다.
양당 독식구조 철폐를 바라는 시대적 요구를 해결해 내겠습니다.

■ 정치개혁 선도했고, 이제 완수하겠습니다.
선거제 개혁, 분권형 개헌, 국민소환제 등 정치개혁 최선두에 평화당이 있었습니다.
평화당이 지금껏 분투하며 밀고 온 선거제 개혁
좀 더 보완된 안으로 패스트트랙 반드시 통과시키겠습니다.
20대 국회에서 국민소환제 도입 해내겠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분권형 개헌입니다.
승자독식 정치구조 송두리째 바꿀 분권형 개헌을 주도하여 정치개혁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민주당 대체정당이 되겠습니다.
가히 국난입니다.
경제는 최악, 외교는 갈등, 평화는 제자리걸음, 사회는 분열, 개혁은 전무입니다.
촛불혁명 열망의 좌절과 실패를 막아야 합니다.
강력한 개혁야당이 있어야 말로만 개혁을 말하며,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분란만 만드는 집권여당을 견인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여전히 기득권 정당입니다.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개혁야당이 되어 기득권 민주당 대체정당으로 우뚝 일어서겠습니다.

■ 내년 총선, 다당제를 통해 제3당으로 올라서겠습니다.
우리의 총선 목표는 제3당으로 올라서는 것입니다.
제3당은 의석수는 정치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이끌어갈 커다란 지렛대가 될 것입니다.
선거제 개혁의 힘으로 확고한 다당제 제도화를 추동할 것입니다.
내년 총선을 통해 평화당이 제3당으로 자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여 개혁국회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 더 큰 민주평화당을 위해 연합하고 연대하겠습니다.
개혁연대 및 연합은 평화당의 생존 전략입니다.
아울러 거대양당의 적대적 공존의 벽을 돌파하기 위해 제3진영의 통합과 연대는 절실합니다.
바른미래당 개혁그룹, 정의당과 시민사회와 힘을 모으겠습니다.
당내에 설치할 ‘큰변화추진위원회’를 전진기지로 하여 총선승리 기반을 차근차근 넓혀가겠습니다.

■ 젊은정당으로 확 바꾸겠습니다.
젊은 개혁리더들을 영입하겠습니다.
젊은 인재들을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명실상부하게 당의 간판으로 세우고 중심에서 역할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자리, 주거, 교육 등 청년의제 해결에 두려움 없이 뛰어들겠습니다.
가치가 젊은정당, 인물이 젊은정당, 아이디어가 젊은정당이 되겠습니다.

■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정치로 승부하겠습니다.
우문현답의 길을 가겠습니다.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부동산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후분양제 도입 등 부동산 개혁 3종 세트를 평화당이 해냈습니다.
가습기 피해자, 해고당한 대학강사, 소상공인, 택시기사와 함께했습니다.
최근 택시기사 523명이 당원으로 한날한시에 가입했습니다.
잘못된 강사법 시행으로 해고된 강사노조 대표들이 우리당 갑질근절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아파트 건설사 피해자 모임 100여명이 우리당에 가입했습니다.
수천의 가습기 피해자 분들이 눈물로 지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땀과 눈물이 있는 현장에서의 연대가 우리의 승리 방정식이 될 것입니다.

■ 분열은 곧 극복될 것입니다.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송구합니다.
깊은 성찰과 소통으로 하나 되어 전진하겠습니다.
국민의 먹고 살길 찾아야 할 판에 자신들 살길 찾는 소리(小利)는 갈 길이 아닙니다.
대의(大義)정치와 공익정치에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평화당은 비 온 뒤 땅이 굳듯 더욱 강력해 질 것입니다.
좌고우면 하지 않고 제3당을 목표로 총선체제에 돌입하겠습니다.
당 내외에서 낮은 지지율로 낙담하고 있습니다.
당의 생명선은 당원이며 노선입니다.
현재의 지지율은 정당의 한 단면에 불과합니다.
나아가 지지율도 심층적으로 봐야 합니다.
호남의 지지율은 과거 국민의당 시절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현재의 의석수 대비 지지율, 당원 수 대비 지지율도 어느 정당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당원 배가운동, 이슈에 대한 강력한 정치행동으로 지지율 반드시 올리겠습니다.

■ 일본과 경제전쟁에 실효성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수출규제를 통해 경제보복을 시작한 일본의 도발로 한·일 경제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가 경제전쟁에서 이길 전략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극일의 전략과 해법 대신에 각오와 다짐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정부는 냉정하고 냉철한 대처로 실질적 문제해결에 주력해야합니다.
경제전쟁 승리를 위해 총선 프레임 등 정치적 계산을 깨끗이 내려놓고 공동체의식이 일궈가는 극일 국민행동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평화당은 국익 최우선 외교, 당당한 외교적 대응에 직접 나서겠습니다.
외세에 휘둘리지 않는 중소기업 강국 정책을 강구하겠습니다.

■ 지소미아(GISOMIA)는 우리의 전략적 지렛대입니다.
지소미아가 8월 2일 이후 새로운 전략적 의미로 떠올랐습니다.
미·러간 중거리핵전력 폐기협정(INF)이 폐기되었습니다.
곧바로 미국은 아시아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배치를 공언했습니다.
MD체계와 함께 중국포위전략 구심이 될 중거리탄도 미사일 배치로
한미일 군사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지대해졌습니다.
지소미아 폐기는 미국의 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가져올 것입니다.
지소미아를 지렛대로 8.24일 시한까지 외교·군사적 협상력을 극대화하고 군사외교 승리가 경제전쟁 승리로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무능한 기득권 집권세력을 대체할 민주평화당이 부상하면
승자독식 구조의 붕괴와 정치질서가 바뀔 것입니다.
확실한 다당제 기반 합의민주주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민주평화당이 해내겠습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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