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코트 사려고 오픈런하더니"…유니클로, 한국서 529억 흑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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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2.03.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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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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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이날 판매를 시작하는 유니클로x질 샌더 협업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니클로의 국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하는데 성공했다. 이미 '샤이 유니클로(Shy UNIQLO)' 사이 온라인 매출이 바닥을 치고 올라온 데 이어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 움직임 속 일부 매장의 매출이 회복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2021회계연도(2020.9∼2021.8) 매출은 5824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2019.9∼2020.8)의 6297억원보다 7.5%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직전 883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51%)과 한국 롯데쇼핑(49%)의 합작 법인이다.

유니클로는 2019년 여름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된 이후 국내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불매 운동 이전에 유니클로의 국매 매장수는 187개였고 연간 매출은 1조원대였다. 그러나 불매 운동 여파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현재 매장 수는 50개 이상 줄어든 134개로 집계됐다.

과거 유니클로 제품을 즐겨 구매하던 이들은 매장 수가 줄어들고, 매장에서 직접 쇼핑하는 게 눈치가 보임에 따라 온라인 쇼핑으로 전환을 했다. 이른바 '샤이 유니클로(Shy UNIQLO)'족이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쇼핑도 붐을 이뤘다. 일본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디자이너 질 샌더와 각각 협업한 패딩과 코트 등 한정판 제품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이 '오픈런(매장 오픈과 동시에 입장하기 위한 대기행렬)'하고, 이에 발매 몇 시간 만에 품절됐다.

유니클로는 온오프라인 쇼핑 회복세에 힘입어 향후 주요 입지를 중심으로 매장 수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달 5일 부산 사하점을 오픈한데 이어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리뉴얼 개점했다.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는 흑자전환 성과 등을 인정받아 올해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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