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 않는 택시…길에서 보내는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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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19. 오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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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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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로 야간에 택시 잡기 참 힘들어졌다는 소식 자주 전해드렸는데요.

금요일 밤 상황은 어떨까요.

박상률 기자가 강남역에 나가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

[기자]

네, 서울 강남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뒤에 보니까 차들도 많이 다니고 아직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11시 정도가 됐는데 지금 시간이면 택시 잡기가 상당히 어렵습니까? 현장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라고 하는데 단계적 일상회복 첫날 바로 이 강남역에 나와서 그곳 현장 상황을 자세하게 훑어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곳에 나온 이유는 말씀하셨다시피 '심야시간에 택시 잡기가 힘들어도 너무 힘들다', 요즘 이런 얘기가 많아서 금요일 밤에 과연 강남역에서 얼마나 택시 잡기가 힘들지 알아보기 위해 이곳에 나왔습니다.

저녁 시간대부터 와서 쭉 봤는데 '사람이 진짜 많아도 너무 많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붐비는 곳이었는데 지금 상황, 이제 밤 11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지금 역시도 사람들이 조금 많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이곳 주변을 쭉 돌아다니면서 식당도 가보고 술집도 가보고 다 들어가 봤는데 밤 11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왜 11시에 닫는지 사장님들이 바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었겠지만 제가 왜 이 얘기를 드리느냐.

그러니까 11시부터 집으로 가기 위해서 수많은 인파가 동시에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는 얘기입니다.

버스 타시는 분들, 지하철 타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택시 잡으시는 분들도 지금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10시 조금 넘어가면서부터는 거리에 택시 잡으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빈 택시는 일단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요.

예약이라고 찍힌 택시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한 20분 정도 전부터는 카카오택시 같은 이 콜택시 호출 어플, 이런 걸로도 잡히기 어렵다라고 택시 잡으시는 시민분들이 많이 얘기해 주셨습니다.

제가 직접 시민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는데 일단은 약주 하신 분들이 많았고요.

그리고 집에 가셔야 하는데 굳이 기다렸다가 저희와 같이 이야기 나누시기가 조금은 꺼려진다.

저희가 또 실례를 범하는 부분이 있기도 해서 아쉽게도 직접 시민분 이야기는 듣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심야 시간대에 택시 수요가 요즘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심야시간대에 택시 영업 건수를 봤더니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무려 2배 정도 뛰었습니다.

수요는 이렇게 뛰었는데 공급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택시 기사가 지금 자막으로 잘 확인하고 계실 텐데 2년 전보다 그러니까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17%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당연히 심야시간대에 택시 잡기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취재 중에 택시 기사님들하고도 좀 얘기를 나눠봤거든요.

택시 기사 한 분이 회사에 '확실히 기사가 줄어든 게 느껴진다'라고 이야기를 하셨고 또 한 가지 가까운 곳에 부르는 콜보다는 사실 먼 거리에서 부르는 콜을 잡는 게 우리 택시기사들의 인지상정이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왔습니다.

서울시는 개인택시 3부제를 일시적으로 해제를 하기는 했는데 글쎄요,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강남역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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