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아빠가 하라는대로 이력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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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국민의당, 유학시절 동료 증언 공개… “문재인 지시로 고용정보원에 원서 제출”
문재인 측 “흑색선전 끝까지 책임 물을것”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김인원 부단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 씨가 문 후보의 지시로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원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준용 씨의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의 증언 음성 파일을 이날 공개했다.

음성 파일에는 변조된 목소리로 “아빠가 얘기를 해서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아빠가 하라는 대로 해서 (지원을) 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라는 발언이 담겨 있다. 김 부단장에 따르면 증언자는 준용 씨와 파슨스디자인스쿨을 함께 다녔으며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 동료는 ”아빠 덕에 입사해서 일도 안 하고 월급 받는 게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한 것 같다”며 “아빠가 어느 날 원서 좀 보내라고 해서 보냈더니 프리패스 했고 애초 (문 씨) 자리로 하나 빼놓은 것”이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료는 또 준용 씨가 “아트 하는 사람이 그런 데(고용정보원) 왜 다니냐” “소속 기관 생겼으니 이력서에 한 줄 채웠고 (한국에서) 토플학원 다니고 놀러 다니고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동료는 “(준용 씨가) ‘공기업 어디 하나 더 있었다(다녔다)’고 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또 “‘엄마(김정숙)가 더 문제다. 유학도 엄마가 밀어붙였다’고 몇 번 말하더라고. (준용 씨가)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인가 딸도 그런 식으로 은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단장은 “대선만 끝나면 준용 씨의 비리가 묻혀지리라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라며 “대선이 끝난 이후에라도 반드시 그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에서 자신의 큰아들을 소개하며 “야는 내 큰아들인데, 문 후보는 아들이 안 나온다. 행방불명됐다. 지명수배 한 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 “익명 뒤에 숨은 관계자를 동원해 허무맹랑한 허위 사실을 쏟아냈다”며 “김 부단장의 흑색선전,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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