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포럼 발족에 '박원순계 지지'까지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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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27.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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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공포럼' 발족, 이재명계 의원 주축
'기본시리즈' 이어 '성장' 내세우며 중도층 공략
'박원순계' 핵심 박홍근까지 이재명 공개 지지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공포럼'을 발족시키며 대권 행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오늘(20일) 오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성공포럼'에는 35명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정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성공포럼'은 이른바 '이재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성장'과 '공정' 두 가지를 키워드로 내세우는 정책 포럼입니다.

공동대표는 김병욱(재선)·민형배(초선) 의원이, 고문은 안민석(5선)·정성호(4선) 의원이 맡았습니다.

김남국·황운하 의원 등 민주당 현역 의원 35명이 정회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면면을 보면 3분의 2가 초선 의원이고, 민형배 의원을 비롯해 호남 의원 5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TK(대구·경북)인 이 지사로선 경선 승리를 위해 호남의 지지가 절실한 형국입니다.

더욱이 당내 주요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전남 영광), 정세균 전 국무총리(전북 진안)가 모두 호남 주자인 상황에서 호남 의원 5명의 가입은 의미가 각별합니다.

'성장' 내세워 중도층 공략


김병욱 의원은 오늘 인사말에서 "성장과 공정의 선순환을 위해선 유능한 정부가 필요하다"며 "이런 정부를 이끌어갈 리더십도 저희의 연구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행사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 핵심 가치도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인데 이런 것을 계승하는 포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를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섰던 이 지사는 이번엔 '성장' 키워드를 제시하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 창립식 축사에서 "공정성의 회복이 성장의 토대가 된다"며 "기술 혁명, 에너지 대전환, 산업 재편 등 전환의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되 모두가 성장의 기회를 누리는 포용적 성장, 더 나은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은 "우리는 성공!", "성장과 공정!"을 외치며 기념사진 촬영을 했고, 휴식 시간에는 이 지사와 인사를 나누기 위해 주변에 모여들었습니다.

이 지사 측은 여권 내 1위 독주가 이어지면서 원내외 인사의 합류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발기인 1만5천명이 참여한 전국 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이 지난 12일 발족한데 이어 10만여명이 참여하는 다른 국내외 지지모임 '공명포럼'도 다음 달 10일 정식 출범합니다.

오는 21일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DMZ 포럼'에서 직접 기조연설을 통해 대북·안보·외교 비전을 밝힐 예정입니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을 맡은 이해찬 전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축사에 나서는 등 친노·친문 원로 인사들도 함께합니다.

박원순계도 '공개 지지선언'


오늘 포럼엔 옛 박원순계 핵심인 더불어민주당 3선 박홍근 의원도 합류했습니다.

박 의원은 SNS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개 지지선언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에 대해 '민주당에서 이탈한 유권자를 제대로 견인해올 영역 확장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로 "차기 대선은 보수 우위의 실질적인 1대1 구도가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힘든 선거전을 치러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탈한 중도층을 복원하는 것이 절대적 과제다. 촛불시민혁명 이후 민주당 지지에서 이탈한 유권자 중에서 야당으로 전환하지는 않고 관망하는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후보를 세워야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서울 중랑을에서 내리 3선을 지냈고 특히 박원순계 핵심 의원으로 활동해왔습니다.

'박원순 특별시장 장례위'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 지사 측에서는 기존 이재명계 의원뿐 아니라 김남국 등 '친 조국' 의원과 '박원순계' 박 의원까지 합세하며 당 내 경선을 준비하는데 한 층 탄력이 붙었습니다.

다만 박 의원이 2019년 '타다금지법'을 주도해 '반 혁신'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만큼 이 지사에 대한 공개지지가 꼭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게다가 박 의원은 박 전 시장 피해자를 향해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한 사실까지 있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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