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

목민심서

비슷한 글13
보내기 폰트 크기 설정

요약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대표작으로 48권 16책으로 구성

저자 정약용(1762~1836)
시대 조선
집필 연도 1818년
구성 48권 16책

1. 목민심서 개요

『목민심서』는 다산 정약용 사상의 정수인 1표2서(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의 핵심이 되는 책으로 “인민을 보호하지 못하면 아무리 요순의 법이라도 실시할 곳이 없을 것이다”라는 관점에서 눈앞에 병들어 죽어가는 백성들을 긴급히 구호한다는 취지로 엮은 것이다.

정약용이 전라도 강진에서 18년간 귀양살이를 하고 있던 중에 집필하여 57세인 1818년(순조 18)에 완성했는데, 그가 학문적으로 가장 원숙해가던 때에 이루어진 정약용 사상의 정수를 담은 저술이다.

특히 조선의 사회 · 정치의 실상을 민생문제 및 수령의 본무(本務)와 결부시켜 소상하게 밝히고 있는 명저이다.

여유당전서 중 목민심서 전7책

2. 목민심서 구성

『목민심서』는 48권 16책의 방대한 저작으로, 부임(赴任)부터 율기(律己) · 봉공(奉公) · 애민(愛民) · 이전(吏典) · 호전(戶典) · 예전(禮典) · 병전(兵典) · 형전(刑典) · 공전(工典) · 진황(賑荒) · 해관(解官) 등 모두 12부로 구성되었고, 각 부가 다시 6조로 나뉘어져 모두 72조로 편제되었다. 목민을 위한 정치와 행정에 필요한 모든 사항들이 망라되고 있어 당시의 사회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목민심서』는 지방관으로 나가는 ‘부임’에서 시작해서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해관’에서 끝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부임과 해관의 중간은 3기(三紀, 율기 ‧ 봉공 ‧ 애민), 6전(六典, 이 ‧ 호 ‧ 예 ‧ 병 ‧ 형 ‧ 공)에 ‘진황’이 들어가서 모두 10부로 짜여 있다.

3기는 수령된 자의 마음자세와 태도를 드러내고 있으며, 6전은 수령의 관장하는 실제 업무이자 백성이 삶과 직결된 내용을 다룬 부분으로 『목민심서』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흉년을 당했을 때의 구휼 활동을 다루어 ‘진황’을 특별히 배치한 것이 전체 12부의 구성이다.

다산의 친필 간찰(덕양재(德養齋) 소장)

3. 목민심서 내용 및 가치

정약용이 『목민심서』를 저술한 까닭은 단지 조선의 피폐한 사회상을 고발하고자 함이 아니었다. 당대의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분석이 선행해야 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를 위해 정약용은 조선 후기의 제도와 법령을 조목조목 분석한다. 환곡, 조운선, 지방재정의 운영방법 등 경제적인 상황부터 법령의 제정과 반포 현황 및 그에 따른 백성들의 피해 사례, 토지의 구획과 수확량, 민이 져야 할 세금과 부역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루지 않고 살핀다.

『목민심서』는 우선 그 사료적 가치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한 저작이다. 정약용 자신이 중앙의 고위관료로만 한평생을 지냈다면 절대 알 수 없었던 조선 후기 백성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목민관이던 아버지 임지에서 보고들은 내용, 자신이 암행어사가 되어 파악한 현실, 유배지에서 직접 목격한 백성들의 참담한 상황을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증언한다.

정약용의 탁월한 분석과 사례조사가 조선 후기 경제사 ‧ 사회사 ‧ 문화사 연구자들에게 소중한 사료의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그런 까닭에 현대에 이르러서도 조선의 사회상을 속속들이 구체적으로 그려낸 인문학의 고전으로, 절체절명의 시대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경륜이 가득 담긴 탁월한 사상서로 인정받고 있다.

출처

출처 도움말
확장영역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