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355일째 고공농성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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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29.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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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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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과 합의문 작성”서울 강남역 철탑에서 355일째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61)가 29일 “오늘 오후 6시 강남역 철탑 고공농성을 마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은 인생은 약속대로 어려운 동지들과 늘 함께 하겠다. 고맙다”며 이같이 적었다.

임미리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용희 동지, 오늘 내려온다. 삼성과 합의문 작성했고 오늘 오후 6시 강남역 2번출구 철탑 밑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1982년 12월 삼성항공 창원1공장에 입사했다. 경남지역 삼성노조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해고됐다. 지난해 6월3일부터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단식농성을 했다. 그달 10일 서초사옥이 보이는 철탑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김씨는 그간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노동자들에게 직접 사과할 것’, ‘해고 노동자들을 명예 복직시킬 것’, ‘해고 기간 동안의 임금을 지급할 것’ 등을 요구해왔다.

삼성은 이날 ‘농성 해결에 대한 삼성의 입장’을 통해 “회사는 김씨에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김씨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6일 오후 3시쯤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가 서울 강남역 4거리에서 고공농성을 하고있다. 이준헌 기자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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