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동시다발 확진' 한나절새 19명 이상 늘며 집단감염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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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10.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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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소 49명…전국 73명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늘고 있는 1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5.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10일 한나절 사이 서울에서만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19명 이상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관련 확진자가 최소 73명 이상으로 늘어나 집단감염 우려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0일 서울시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 통계 발표 이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만 최소 19명이 추가됐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 확진자는 총 669명이고,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30명이었다. 한나절 사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49명 이상으로, 전체 확진자도 688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전국 확진자는 서울 30명, 경기 14명, 인천 6명, 충북 2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총 54명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전국 확진자도 적어도 73명 이상으로 늘었다.

송파구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20세 남성의 어머니가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가락2동에 거주하는 52세 여성은 9일 아들이 확진판정을 받은데 따라 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이날 최종 양성판정이 나왔다.

이 여성은 7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장안면옥 가락동점, 호디박스 가락본점을 방문했고 집 앞 장터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녀갔다. 8~9일에는 자택과 보건소 외 특별한 동선은 없다.

앞서 아들인 20세 남성은 2일 이태원 '술판', '킹클럽' 등을 방문한 뒤 8일 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9일 확진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아들은 5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탐앤탐스 잠실새내역점', '엔젤스 코인노래연습장 잠실신천점', '롯데리아 잠실새내역점', 카페 '서울리즘'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에서는 이날 오전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삼성동에 거주하는 20세 남성은 5일 이태원 술집을 방문한 뒤 미열과 약간의 현기증 증상을 보이다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역삼동 거주 25세 남성도 5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는데 접촉자가 확진자로 판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논현동에 거주하는 27세 남성은 5일 새벽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고, 무증상인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 양성판정이 나왔다.

역삼동 거주 30세 남성도 5일 새벽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아무런 증상이 없었지만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1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밀집지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5.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용산구에서도 관련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후암동 거주 30대 남성은 2일 이태원 '퀸클럽'을 방문한 뒤 9일 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용문동 거주 20대 남성도 2~4일 '소호'를 방문한 뒤 9일 인후통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이날 오전 최종 양성판정이 나왔다.

이태원1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도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는 인천 100번째 확진자이자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은 연수구 거주 23세 남성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태원1동 환자는 6일 오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카페와 식당, 헬스장, PC방 등을 방문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접촉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7일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을 이용해 다른 자치구를 다녀왔고, 관내 편의점을 이용했다. 오후 11시30분부터 8일 오전 2시까지는 PC방에 있었으며 이 부분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관악구에서도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신원동 거주 34세 남성은 5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이날 양성판정이 나왔다. 신사동에 거주하는 27세 남성도 5일 이태원 '트렁크클럽'을 방문했고, 이날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청룡동 거주 28세 남성은 2일과 4일 이태원 킹클럽과 트렁크클럽을 찾았고,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작구에서는 상도2동 거주 20대 남성과 노량진1동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각각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20대 남성은 이달 5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열·가래·기침 등 증상을 보이고 있다.

40대 남성은 앞서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은 구 32번째 환자와 같은 시간대에 '○○휘트니스'를 이용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양천·강북·광진·성북·동대문·성동구에서도 각각 관련 확진자가 1명씩 발생했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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