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울점 많다" 이적생도 감탄…뷰캐넌은 자기 관리의 끝판왕 [오!쎈 대구]

입력2022.02.24. 오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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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늘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달 24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사이드암 최하늘(23)은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3)의 철저한 자기 관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020년 삼성에 입단한 뷰캐넌은 2년 연속 15승을 달성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발 특급으로 우뚝 섰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뷰캐넌의 성공 비결.

2020년부터 2년째 호흡을 맞췄던 강민호(37)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뷰캐넌은 굉장히 모범적인 선수다. 많은 선수들에게 울림을 주고 좋은 성적을 낸다.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한다”는 게 강민호의 말이다.

강민호는 뷰캐넌을 두고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표현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뷰캐넌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공도 잘 던지고 자기 관리도 뛰어나다. 젊은 선수들이 뷰캐넌을 따라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원태인이 그렇게 따라 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했다.

또 “수백 번 말하는 것보다 잘하는 선배를 따라 하는 게 더 좋은 효과가 난다. 그런 면에서 뷰캐넌이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뷰캐넌의 훈련 방법과 루틴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원태인(22)은 “뷰캐넌은 해마다 미국에서 새로운 훈련 방법을 배워와 선수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다”면서 “이번에 미국에서 못 보던 훈련 기구를 들고 왔는데 같이 하자고 하더라. 뷰캐넌과 친하기도 하지만 제 야구 인생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고마워했다.

이적한 지 한 달 안된 최하늘의 눈에 비친 뷰캐넌은 어떤 모습일까. “투수조 가운데 뷰캐넌과 제가 야구장에 가장 먼저 나온다. 매일 훈련 프로그램이 다르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준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옆에서 보니까 1선발 답게 루틴과 식단 관리를 철저히 지키더라”. 최하늘의 말이다.

롯데 시절 드라이브 라인에 다녀왔던 그는 “뷰캐넌은 자신에게 맞게 (훈련 프로그램을) 변형해 훈련하더라. 아직 뷰캐넌과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옆에서 보기만 해도 배울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태군-강민호 / OSEN DB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포수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최하늘은 강민호, 김태군 등 국가대표 출신 포수와 호흡을 맞추며 한 단계 성장하길 기대했다. 그는 “경험이 많은 포수와 함께 하는 건 반가운 일이다. 어떻게 볼배합하고 승부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다.

사이드암 출신 권오준(42) 육성군 투수 코치와 우규민(37)의 조언도 최하늘에게 큰 도움이 된다. 최하늘은 “권오준 코치님과 퓨처스 캠프 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코치님께서 투구 밸런스, 하체를 활용하는 요령에 대해 알기 쉽게 가르쳐주셨다”고 했다.

또 “1군 캠프에 합류한 뒤 우규민 선배님과 계속 캐치볼 하는데 편하게 다가와서 물어보라고 하셨다. 선배님께서 해왔던 루틴, 변화구 던지는 느낌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하늘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일단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20경기 이상 던져보고 싶고 불펜으로 나서게 된다면 30경기 이상 소화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손찬익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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