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후보 '역사인식' 또 논란…"8·15 건국일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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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6.14.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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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도종환 문화체육장관 후보자의 역사 인식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 후보자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일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 건국일에 대해 말합니다.

[도종환/문체부 장관 후보자(2015년 김어준의 파파이스 후보)]
"(우리나라는 법에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 임시정부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그때 세운 나라를 48년 8월 15일 날 다시 재건하는 거예요."

도 후보자는 1919년 건국설을 지지하는 겁니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들은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각종 연설 때 사용해왔습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1998년 대한민국 50년 경축사)]
"대한민국 건국 50년사는 우리에게 영광과 오욕이 함께 했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2007년 광복 62주년 경축사]
"3년 뒤 이날(1948년 8월 15일), 나라를 건설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도 후보자와 문재인 대통령이 1919년 건국설을 지지하고 있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해 12월 게시 영상]
"'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이 규정됐다' 우리 헌법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그런 위헌적인…"

국가의 3대 요소는 '영토, 국민, 주권'인데 1919년은 영토와 주권을 상실해 국가로서 인정받을 수 없는 시기라는 게 국내외 학자들의 정설입니다.

그런데도 1919년 건국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는 분석입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상해 임시정부는 좌파와 우파가 같이 있었어요.) 좌파들은 나중에 대한민국 건국에 방해를 하고 북한편을 들어요. 그 북한의 핵심인물들을 다 우리가 건국인사로 하겠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얘기잖아요.)"

류 교수는 또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의 역할을 깎아내리고 건국 핵심 가치인 공산주의 반대를 지우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으로부터 대한민국 정부가 한국민의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인정받은 시점은 1948년입니다.

MBC뉴스 백연상입니다.

백연상기자 (paik@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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