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7만가구… 서울은 '로또' 지방은 '옥석'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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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6만8832가구 쏟아져
분양가상한제 앞두고 물량 봇물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늘어
서울, 당분간 청약 과열 조짐
'래미안클래시''제이드자이' 등
청약경쟁률·가점 기록 경신 전망
지방은 '옥석가리기 전략' 필수
개발호재·가격경쟁력 따져봐야
추석 연휴가 끝난 가을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연휴 직전 주말까지 서울과 수도권, 대전, 대구 등의 청약흥행이 막 시작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밀어내기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에서는 '래미안라클래시' '과천제이드자이' 등 흥행 보증수표들이 선보이며 당분간 청약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도권 외곽과 강원, 충남, 경남권 등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물량이 적체되고 있어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도 크다.

■추석 이후 10월까지 6만8000가구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10월 두 달 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9만780가구(총가구수 기준, 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이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 8월 9일 조사된 총 6만6346가구에 비해 2만4000여 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추석 직전인 10일까지 이미 분양된 2만1948가구를 제외하면 이달 중순부터 한 달 보름간 쏟아질 공급량은 6만8832가구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가장 많은 2만7619가구이고, 뒤를 이어 △인천(7028가구) △대구(7013가구) 광주(5409가구) 순으로 많다.

분양물량이 급증 한 데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증가도 한몫을 했지만, 결정적으로 분양가상한제의 풍선효과로 분양일정을 앞당긴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도별로 상한제 발표 전후 증가 물량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이 유력한 서울이 4923가구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경기 4830가구, 대구 3205가구, 인천 2879가구 순이다.

■래미안라클래시·제이드자이 관심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청약관심이 크게 고조되는 분위기다. 올 들어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을 상회한 단지 총 7곳 중 4곳이 수도권이었고, 이들 단지 모두 8월 이후 분양한 아파트들이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사당동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이 2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에 힘입어 이달에 분양된 3곳 모두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을 넘겼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경기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7곳에서 1만2964가구가 풀린다.

인천에서는 추석 이후 검단2차파라곤(1122가구), 루원시티대성베르힐2차더센트로(1059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에서는 남구 대구대명골안리슈빌(1051가구), 중구 대봉더샵센트럴파크(1337가구) 등이 선보인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단지로는 최근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전환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다. 삼성물산이 상아2차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9월 중 공급 예정이다. 강남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역삼동에 '역삼센트럴아이파크(개나리 4차)'를 같은 달 분양한다.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경기 과천시에서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인 '과천제이드자이'가 10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시세차익이 억대로 예상돼 기록적인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 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서울에서는 청약 과열 조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급부족에 따른 새 아파트 선점 수요가 늘었고 최근 HUG의 심사기준에 맞춰 비교적 합리적 가격대의 분양물량이 나오는 것도 청약열기를 자극하는 분위기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시세차익이 더 큰 '로또단지'가 나올 수도 있지만 현제 HUG 심사기준도 주변지역의 신축 상승세를 고려하면 매력적인 분양가이다"며 "당첨가점이 낮은 수요자의 경우 오히려 분양가상한제 이전에 청약을 넣는 전략을 택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7월 서울 강남에서 분양한 '서초그랑자이'의 당첨 가점평균은 70점이었다.

지방의 경우는 전형적인 '옥석가리기' 전략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수십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대구, 대전이나 부산의 구도심 새아파트의 경우는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양시장의 반짝 상승세를 힘입어 일정을 당겨 나오는 단지의 경우는 주변 개발호재와 가격경쟁력을 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 팀장은 "1순위 미달이 나거나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집값 하락의 리스크를 안고 있는 만큼 금융혜택 범위나 개발호재, 인근지역 입주량을 따져본 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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