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 담양 A고등학교 교사 B씨는 최근 학생들에게 성교육 수업 준비물로 콘돔을 준비해오라고 했다. 해당 수업은 기술·가정 과목 중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성교육이었다.
B교사는 학생들이 콘돔을 준비해 오면 바나나에 콘돔을 끼우는 실습 수업을 진행하려 했다고 한다. A학교는 남녀 공학으로 남학생과 여학생이 한 반에서 수업을 듣는다.
콘돔 실습수업이 학생을 통해 학부모에게 알려지자 학교로 항의 전화가 이어졌다. A학교 교장은 "교육적 목적으로 수업이 준비됐었다"면서도 "오히려 성폭행을 부추길 수 있다는 학부모의 항의에 따라 수업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교장은 또 "교육적 목적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학교장으로서 교사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했다.
담양=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