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이르면 22일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양측은 MOU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며 수 주 내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진다. CJ ENM은 거래를 연내 마무리짓는다는 목표로 알려졌다.
거래 대상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보유 지분 18.73%다. CJ ENM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00% 가치를 3조~4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이 회장 지분을 6000억~7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SM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이 1조8000억여원임을 감안하면 코스닥 시장 거래가격 대비 100%안팎의 프리미엄을 인정해준 셈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CJ ENM이 빅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매매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CJ ENM은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로 오르는 대신 이 대표 프로듀서에게 현재처럼 수장 역할을 맡긴다. 이 대표 프로듀서가 앞으로도 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 전반의 운영을 담당하는 것이다. CJ ENM 음악사업부문을 분할해 SM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할지는 여전히 양측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대표 프로듀서가 최대주주는 CJ ENM에게 넘기되 지분 중 일부는 지속 보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