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에 오른 북한의 '평창 참여'…역대 동계올림픽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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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6.25.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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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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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참가했던 북한 선수단. © AFP=News1

1992 알베르빌 동메달 이후 노메달, 세계와 격차 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 평화 증진이란 올림픽 가치 실현에 기여할 것"이란 의견을 밝히면서 북한의 평창 대회 출전이 화두로 떠올랐다.

문 대통령은 24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 북한이 이끄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의 공연을 지켜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ITF의 첫 방한에 고마움을 나타내며 "올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선수권대회에도 WTF 시범단 답방을 추진한다고 들었다"며 "답방이 꼭 성사돼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문 대통령은 "태권도에서 이뤄낸 성과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평창 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란 올림픽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평화 무드가 조성됐지만 아직까지 북한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세계와의 격차가 커 올림픽 출전권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변수다. 올림픽은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야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북한은 하계올림픽과 달리 동계올림픽에서 그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1964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북한은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14차례 대회 중 6차례 대회에 불참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선수단이 출전하지 않았다.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단이 거둔 성적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에 그친다.

하계 올림픽에서 북한이 역도(금5, 은7, 동5), 레슬링(금 3, 은2, 동5)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총 54개의 메달(금16, 은15, 동23)을 수확한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은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 때 한필화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가장 최근에는 1992 알베르빌(프랑스) 동계올림픽에서 황옥실이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북한의 동계 올림픽 선수단은 하계 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도 적다. 가장 최근 출전했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에 각각 선수 1명씩 내보낸 바 있다. 지난 2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만 1개를 따냈다.

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등에서 희망을 걸고 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동계 스포츠 기량이 떨어지는 국가에 와일드카드를 배분하기 때문에 북한의 출전 가능성은 열려있다.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10년 대회에는 와일드카드를 얻어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바 있다.

2006 토리노 올림픽에는 피겨스케이팅 4명, 쇼트트랙 2명이 참가했고, 밴쿠버 대회에는 2명이 출전권을 얻었다.

만약 북한 선수단이 평창에 모습을 나타낼 경우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게 된다. 북한은 1988 서울 하계 올림픽에는 불참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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