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A MA750i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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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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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RHA는 앰프나 이어폰등을 만드는 영국의 음향기기 회사로,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주로 사용하고 금속재질로 하우징을 만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띄는 특징은 튼튼한 내구성을 입증하듯 대부분의 이어폰들보다 훨씬 긴 3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그럼 RHA의 이어폰중 중급기에 해당하는 MA750i에 대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살펴보기
전면에는 제품사진이 나와있습니다.
자석으로 여닫을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뒷면에는 상세설명이 나와있습니다.

패키지는 고급스럽기보다는 실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전면에 눈여겨 볼 특징으로는 303F 등급의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고 직접 수제작한 진동판을 사용하였으며 3년동안 품질을 보장한다는 점입니다. 전면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인 자석으로 고정되어 열어볼수 있는 방식이라 이어폰과 내부 구성품등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주파수 응답과 구성품 목록등을 볼 수 있네요.

구성품은 푸짐한 편입니다. 이어팁은 일반 실리콘팁 여섯쌍과 더블팁 두쌍, 그리고 컴플라이폼팁 두쌍이 들어있는데 이어팁 트레이도 고급스러운 금속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터치노이즈를 줄이기 위한 클립도 들어있으며, 이어폰 파우치도 들어있는데 주머니에 넣긴 힘든 크기지만 내부 공간이 넉넉해 이어폰 뿐만이 아닌 구성품들도 넣을수 있습니다.

스크레치에 약하다는 말이 많지만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하우징은 마감이 뛰어난 편이며 견고합니다. 하우징의 아래부분에는 조그마한 덕트가 존재하지만 크기 때문인지 차음성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습니다.

노즐부분도 스테인리스 스틸로 되어있며 단순한 구조로 인해 더욱 견고해 보입니다. 노즐에는 이물질 방지를 위한 필터가 장착되어 있으며 케이블은 오버이어형으로 제작되어 있는데, 철심으로 착용시마다 조절하는 방식이 아닌 모양이 처음부터 잡혀있기 때문에 착용감이 매우 좋습니다.

MA750i라는 제품명에서 보듯이 아이폰을 위한 리모컨이 달려있습니다. 마이크의 품질은 준수한 편이며 금속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하우징과 통일감이 느껴지며 견고해 보입니다. 요즘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둘다 동작되는 리모컨들도 많은데 MA750i 의 경우 안드로이드에서는 볼륨버튼이 동작하지 않아 아쉽네요.

분기점과 플러그도 스테인리스 스틸을 이용하여  만들어져 견고해보입니다. 또한 마감도 뛰어나 본 가격(10만원 후반대) 보다 훨씬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특히 플러그에 스프링으로 단선방지 처리가 되어있는데 단선에 매우 강해 보임은 물론이고 RHA의 세심한 배려가 눈에 보이는 부분입니다.

내구성 향상을 위한 선택이라고 하나 한가지 아쉬운점은 선재 부분입니다. 매우 두껍고 길이 또한 어중간하게 긴 편이라 사용시 매우 불편했습니다. MA750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이는 CL750은 선재가 다르던데 얼마나 개선됐는지 궁금하네요.

음질 및 평가

음질에대한 평가는 주관적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음은 시원한 외관과는 다르게 양이 꽤 느껴집니다. 다른 대역대를 침범하는 마스킹은 적은편이나 저음을 깔끔하게 표현해준다기 보다 퍼지는듯한 울림이 있는 소리네요. 퍼지는 저음을 가지고 있어도 매력적인 울림을 들려주는 이어폰들도 있지만 MA750은 매력적이기 보다 안개가 낀듯한 답답한 저음이라 아쉽습니다.

중음은 한발짝 물러나 있지만 특정 대역대 강조가 되어있어 답답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강조된 대역대 때문인지 약간 경질적인 소리를 들려줍니다. 폼팁을 착용하면 해결되니 경질적인 소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고음은 어느정도 강조되어 있지만 고음의 대역폭 넓지는 않은지 세밀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고음의 존재 자체는 전혀 부족하지 않게 느껴지지만 고음부분이 명확하게 들린다기 보다 약간 뭉쳐있는 느낌이 드는게 아쉽네요. 그래프에 표기된 주파수 대역대를 보면 22Khz까지 문제없이 들려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들어보면 대역폭이 그정도로 넓는것같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이어폰의 에이징이 유의미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몇몇분들의 의견을 보면 MA750의 경우 에이징 후 다른 이어폰처럼 성능이 향상된다고 하여 에이징도 해보았지만 큰 향상은 없었던거 같네요.


착용감은 작은 하우징 덕분에 귀에 쏙 들어가 매우 좋은편이며 차음성도 좋은편입니다. 특히 오버이어용으로 성형되어 있는 케이블 덕분에 터치노이즈도 없는 편이고 착용후에도 매우 편합니다. 그러나 덕트도 존재하고 직접 수제작한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했는데 진동판 찌그러지는 소리를 방지하지 못한점은 아쉽습니다.

마치며

10만원 중반대지만 푸짐한 구성품과 뛰어난 외관, 편안한 착용감과 3년이나 품질을 보장하는 점은 추천할만 합니다. 그러나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저음과 세밀하지 못한 고음은 아쉬운 점이네요. 이만 부족한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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