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20' 예판 얼마나 싸길래…첫날 개통량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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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17. 오후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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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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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7일 서울 중구 KT스퀘어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0'이 전시돼 있다. '갤럭시 노트20'은 6.7형의 일반 모델과 6.9형의 울트라 모델로 출시되며, 대화면과 스마트 S펜, 업데이트된 카메라 기능이 이번 신제품의 주요 특징이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첫날 개통량이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초반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왔다는 평가다. 이번 흥행에는 온라인 판매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는 오프라인 대리점이 아닌 온라인 쇼핑몰이 주요 휴대전화 판매 채널로 부상할 전망이다.


'갤노트20' 초기 흥행 비결 '저렴해진 가격'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갤럭시노트20' / 사진제공=삼성전자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4일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첫날 개통량이 25만8000여 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로 전작인 '갤럭시노트10' 대비 약 10%가량 많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동통신 대리점과 비교해 온라인 쇼핑몰 예약률이 부쩍 높았다는 점이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의 카드 할인을 비롯해 쿠폰, 포인트 지급 등 실제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각종 혜택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가령 쿠팡에서는 인기 모델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예판 가격이 126만3240원으로, 공식 출시가(145만2000원)보다 낮다. 이는 신용카드 13%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18만8760원이 빠진 금액이다.

또 24개월간 무이자 할부도 지원한다. 이통사 대리점에서 사면 24개월 할부로 연 5.9% 이자가 붙고, 단말기 가격에 17만1336원이 추가로 지출된다. 뿐만 아니라 쇼핑몰 포인트 지급 등 혜택도 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통사 대리점보다 온라인 쇼핑몰이 더 저렴한 셈이다.

사전 예약 첫날 삼성닷컴을 비롯해 G마켓, 쿠팡,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온라인 채널에서는 일부 모델 품귀 현상을 빚으며 오프라인 대리점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전 예약 사은품도 초반 흥행 비결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20 사전 예약에 새롭게 출시된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내걸었다. 제품은 삼성의 무선이어폰 중 처음으로 노이즈캔슬링(소음억제)이 적용된 제품으로 출고가가 19만8000원이다. 20만원 상당의 제품이 사은품으로 제공되며, 실제 구매 가격 인하 효과를 냈다.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채널 주력될까


7일 서울 중구 KT스퀘어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0'이 전시돼 있다. '갤럭시 노트20'은 6.7형의 일반 모델과 6.9형의 울트라 모델로 출시되며, 대화면과 스마트 S펜, 업데이트된 카메라 기능이 이번 신제품의 주요 특징이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온라인 쇼핑 판매가 높았던 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비대면 구매 건수가 많아져서다. 갤노트 시리즈는 워낙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굳이 대리점에서 가서 체험해 보지 않고 신제품을 사는 '신뢰 고객'이 많다.

또 이통사들의 '짠물 지원금' 여파로 자급제폰 수요가 늘어난 것도 주된 이유다. 가령, 11번가는 자급제 모델과 계열사 SK텔레콤 통신요금 결합 형태 두 가지로 예약판매를 진행했는데, 통신요금 결합보다 자급제 판매가 더 관심을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자급제 판매 비중이 기존 10% 수준에서 10% 중후반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자급제 단말기란 이통사가 통신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단말기와 달리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약정 없이 구입해 사용하는 단말기를 뜻한다.

삼성전자의 자급제 판매 채널 확대와 쇼핑몰에서 별도로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도입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커머스는 주로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전통적 유통업계는 물론이고 이동통신사 등도 새로운 유통채널로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하고 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자급제폰 시장 활성화 영향으로 휴대폰 판매 채널이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온라인 쇼핑몰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또다시 국회 논의 중인 '단말기 완전 자급제' 형태로 단말기와 이동통신 서비스 판매가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형태로 유통 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급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자급제폰을 산 뒤 이통사나 알뜰폰에 가입하는 경우도 알뜰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온라인 자급제 판매가 주요 스마트폰 판매 채널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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