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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2022 3월호 vol.57] INSIDE ICE HOCKEY : 끝, 또 한 번의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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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시스붐바 2022년 3월호(vol.57)에 게재된 글입니다.
[시스붐바=글 박수인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편집디자인 송지민 디자이너]
추운 겨울에 누구보다 뜨거운 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 선수들이다. 대학 아이스하키 대회가 단 하나도 열리지 않았던 2020년과 달리, 다행히 2021년에는 2021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를 시작으로 여러 대회가 열리며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의 멋진 활약들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아이스하키부의 활약을 살펴보고, 2022년 새로운 아이스하키부 주장과 22학번 신입생들을 살펴보자.
Chapter 1. 연세대 아이스하키부의 활약상
-2021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2021년 11월 11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21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이하 U-리그)에는 총 4개 대학의 아이스하키부가 출전했고, 이 중 연세대 아이스하키부(이하 연세대)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는 약 2년 만에 열린 대회임에도 시작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까지 총 4개의 경기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1위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고려대)에 0-2로 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vs. 경희대 5-1 승
연세대의 2021년 U-리그 첫 상대는 경희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경희대)였다. 2년 만에 열린 경기임이 무색하게 김재석(체육교육학과 19, 이하 체교)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2피리어드에는 김건우(체교 18)의 노련한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9분 35초, 득점에 성공한 김건우가 곧이어 10분에도 연달아 득점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김건우의 득점에는 모두 김효석(체교 19)의 어시가 있었다. 3피리어드에는 김건우의 어시를 받은 김효석과 남기웅(체교 20)이 각각 득점해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vs. 광운대 9-2 승
경희대와의 경기 이후, 하루의 휴식을 가진 연세대는 광운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광운대)와의 경기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1피리어드에는 김건우와 정현진(체교 19)이, 2피리어드에는 김재석과 남경빈(체교 20), 남기웅, 오인수(체교 18)가 득점하며 광운대를 멀리 따돌렸다. 이어 3피리어드에도 정현진의 두 골과 배상호(체교 20)의 한 골이 더해졌다. 이 경기에서만 총 7명의 선수가 득점하며 연세대의 큰 장점 중 하나인 탄탄한 선수층을 드러냈다.
vs. 고려대 4-3 승
코로나19로 인해 정기연고전이 2년 연속 취소됐던 상황에서 고려대와의 U-리그 경기가 펼쳐졌다. 1피리어드 중반에 이른 시점에서 정현진의 중거리 슛이 골로 이어지며 연세대는 선취점을 얻어냈다. 그러나 2피리어드에 고려대에 동점 골을 허용하며 승부는 1-1,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3피리어드에는 양교가 각각 2점씩 득점하는 엄청난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연세대와 고려대는 승부를 보기 위해 슛아웃*에 돌입했고, 지효석(체교 18)이 슛아웃을 성공해내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슛아웃(shootout): 경기가 동점으로 끝난 상황에서 진행되는 승부를 가리기 위한 승부치기.
플레이오프 1-4위전) vs. 경희대 3-0 승
U-리그 리그전을 통해 1위를 확정 지은 연세대는 플레이오프에서 4위인 경희대와 맞붙게 됐다. 연세대의 승리가 유력했지만, 바로 전날 제41회 서울특별시장기 아이스하키 대회가 있었던 터라 선수들의 체력 분배가 변수였다. 연세대는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하며 결국 3-0으로 승리했다. 연세대를 승리로 이끈 3골은 모두 2피리어드에서 터졌다. 유태웅(스포츠응용산업학과 21)의 데뷔골과 남기웅, 진건호(체교 18)의 추가 득점, 팀 무실점까지, 완벽한 경기였다.
챔피언 결정전) vs. 고려대 0-2 패
챔피언 결정전이자 이번 대회 두 번째 연고전을 보기 위해 고려대 아이스링크장에는 모처럼 수많은 관중이 몰렸다. 1피리어드부터 연세대는 고려대에 퍽을 번번이 빼앗기며 위기에 봉착했다. 다행히 1피리어드는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피리어드에 2점을 내주며 고려대에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2년 만에 열린 U-리그에서 연세대의 전반적인 경기내용은 우수했다. 기존 18, 19학번의 숙련된 플레이에 경기를 처음 뛰는 20, 21학번의 새로운 시너지가 어우러져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제41회 서울특별시장기 아이스하키대회
U-리그가 펼쳐지는 기간 중 진행된 제41회 서울특별시장기 아이스하키대회에는 연세대와 광운대, 고려대가 참가했다. 연세대는 부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하여 광운대를 꺾고 올라온 고려대와 맞붙었다. 경기 결과는 3-0, 연세대의 완벽한 승리이자 우승이었다. 특히 연세대의 3점은 모두 김건우의 손끝에서 나왔다.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예리함을 장착한 김건우를 필두로 연세대는 공수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학리그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제76회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
2022년 1월 10일부터 1월 16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6회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이하 종합 선수권 대회)에는 연세대를 포함해 광운대, 고려대,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이하 하이원),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이하 안양한라)까지 총 5개 팀이 출전했다. 연세대는 이번 대회를 1승 3패로 다소 아쉽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실업팀인 하이원과 안양한라를 상대로 예상외의 선전을 보여주며, 또 한 번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과 재미를 선사했다.
vs. 하이원 1-2 패
연세대는 올해 첫 경기를 실업팀인 하이원과 펼쳤다. 하이원은 방어 진영에서 연세대 선수들을 1대1 마크하며 공격 기회를 쉽사리 내주지 않았다. 또한 연세대의 움직임이 번번이 읽혀 하이원에 막히는 바람에 연세대는 전반적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러나 김효석이 1피리어드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골리 이정민(체교 19)이 분전하며 경기를 1-2로 아쉽지만 의미 있게 마무리했다.
vs. 광운대 5-4 승
연세대는 광운대를 상대로 많은 경기에서 승리했기에 해당 경기 또한 연세대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외로 광운대가 패스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선전했고, 결국 2피리어드에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권혁(체교 19)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2피리어드 종료를 3분 남기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3피리어드에는 광운대가 2점을 추가 득점하며 승리를 가져오는 듯 보였지만, 여기서 물러설 연세대가 아니었다. 김효석, 박상진(체교 21), 신동현(체교 21)이 잇달아 득점하며 결국 동점을 만들어 내 연장전에 돌입했다. 신동현이 연장전에서도 또다시 득점에 성공, 결국 연세대는 한 편의 드라마를 써내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vs. 고려대 1-4 패
바로 전날인 13일, 광운대와의 경기를 연장전까지 치른 연세대는 체력적 부담을 안고 고려대와 맞붙었다. 1피리어드에는 고려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2피리어드에 흔들리며 고려대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마지막 3피리어드에 김건우가 1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연세대의 엠티넷 상황에서 고려대에 또다시 한 점을 내주며 아쉽게 경기를 끝마쳤다.
vs. 안양한라 1-2 패
안양한라는 선수 개개인의 스피드가 빠르며 개인기도 화려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 간의 합도 굉장히 잘 맞아 이번 대회 무실점 전승 행진 중이었다. 또한, 안양한라는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그렇다 보니 안양한라는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연세대는 이를 막기 위해 수비에 집중하며 안양한라가 최대한 제대로 된 슈팅을 날리지 못하도록 힘썼다. 이와 동시에 역습을 기반으로 한 공격 기회를 계속해서 엿봤고, 결국 2피리어드에 정현진이 동점 골에 성공했다. 워낙 빠른 안양한라를 상대하다 보니 3피리어드에 체력적으로 지쳤고 수적 열세에 몰려 실점하긴 했지만, 연세대는 한마디로 ‘졌잘싸’의 경기를 보여줬다.
Chapter 2. 2022년도 New captain, 김재영
Q. 간단한 자기소개
재영: 안녕하세요. 2022년도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 주장을 맡게 된 체육교육학과 19학번 김재영이라고 합니다.
Q. 올해 주장으로서 어떤 팀을 만들어가고 싶은지?
재영: 실수를 하더라도 서로 탓하지 않고 위로와 격려를 해줄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의 팀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Q. 지난 시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재영: 코로나19로 인해서 시합이 거의 없었는데 2년 만에 고려대와의 첫 시합에서 이겼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반대로 지난 시즌 가장 힘들었던, 혹은 후회되는 순간은?
재영: 선수들 모두 정기연고전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열심히 준비만 하다가 취소돼서 되게 안타깝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연세대 아이스하키부의 2022년 목표와 계획은?
재영: 저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고려대를 상대로 엄청난 격차를 벌려서 전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운동량을 더 늘리고, 훈련에 있어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Q. 올해 김재영 선수의 개인 목표는?
재영: 개인 목표는 팀원들이랑 많은 추억을 쌓고, 한마음 한뜻으로 좋은 분위기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Q. 연세대 아이스하키부의 최대 장점을 뽑자면?
재영: 얼굴인 것 같습니다. (웃음)
Q. 연세대 아이스하키부 선수들에게 한마디
재영: 올해 다치지 말고 재밌게 시즌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연세대학교 다른 운동부의 새 시즌 경기가 시작되는 3월, 연세대 아이스하키부는 재정비 시간에 들어간다. 작년 11월부터 열심히 달려온 선수들에게는 수고의 박수를 보내고, 새로이 입학한 신입생 선수들에게는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정기연고전뿐만 아니라 유관중 경기가 여럿 개최돼 빙판 위 선수들의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