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제조업체 전투력 높아졌다”…코로나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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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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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족 늘어나며 다양한 식품 개발
건강하게 품질좋게 ‘간편식의 진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식품 제조업계의 혁신 및 성장을 빠르게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식품 컨설턴트 맷슨(Mattson)은 “외식 산업은 침체기로 들어갔으나 코로나19는 식품 제조업계를 강하게 만들어 향후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달 식품업계 경영진 및 전문가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내놓은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코로나19로 새로운 개념에 따른 식품이 개발되면서 혁신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0%는 재택근무중 가정내 주방이나 실험실 등을 통해 신제품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계속 연구중이라고 했다. 다만 유통과정의 문제로 매장 출시가 지연된 제품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밥 늘며 더욱 다양한 식품 구매=글로벌 금융회사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식품 회사들이 코로나의 판매 이익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슬레의 경우 커피나 홈 베이킹 수요가 급증했으며, 캠벨수프는 수프와 치즈 등의 판매가 증가하는 등 온라인 구매의 식품이나 간편식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가정 내 식사에 필요한 식재료 구입은 물론, 빵이나 커피를 비롯해 냉동제품, 간편식에 이르기까지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브랜드 충성도 하락 · 혁신적 개발의 가속화=코로나 사태로 소비자들은 ‘브랜드 충성도’ 에서 벗어나 ‘가성비’ 나 ‘가치 소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미국의 모바일 커머스업체 샵킥의 현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는 “코로나 발병 기간 동안 브랜드 로열티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러한 변화는 제품 개발의 혁신이나 차별화 전략을 앞당기면서 식품의 다양화 및 품질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식 및 간편식의 진화=건강에 대한 두려움은 ‘클린 라벨’(Clean Label)을 비롯한 건강식 제품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식품 컨설턴트 맷슨은 “클린 라벨 제품이 코로나 이후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관련 제품에 투자한 제조업체들은 투자액을 충분히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으로 식물성 기반 식품들도 수요가 높다. 특히 대체육의 경우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버거패티는 물론 일상속 메뉴까지 다양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간편식도 달라지고 있다. 보다 건강하게 만든 메뉴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 용기나 공간 절약형 또는 투명 포장 등 위생개념이나 친환경 문제에 초첨을 맞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은 최근 보고서에서 “식량부족과 가격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은 새로운 식품 생산의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의 강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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