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사드 전자파 검출 안 돼"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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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8.01. 오후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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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사드가 배치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바로 사드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입니다.

그런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어제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 전자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데 대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경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국회에 출석했던 송영무 국방장관.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의 질의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밝혔습니다.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
"전자파가 신기하게도 아예 검측이 안 됐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대단히 정확한 지적이신데 참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군 출신의 경험을 내세워 무해성을 강조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이지스함 레이더) 출력이 사드 레이더의 출력보다 62배가 강합니다. 150m 정도의 함상에서 장병들이 250명 정도 근무를 하거든요."

그런데 정부는 이런 사실을 그동안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
"전자파가 검출 안 된 것도 대통령께 보고 드렸습니까?"

[송영무/국방부 장관]
"그 사안은 그 자리에서 보고를 안 드렸지만..."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
"당연히 보고를 드려야죠. 이렇게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

[송영무/국방부 장관]
"예, 알겠습니다."

사드 전자파는 배치를 반대하는 주요 이유였습니다.

"사드 가동 중단하라! 사드 장비 철거하라!"

국방부는 사실을 숨기려는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환경부와 협의 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협의가 끝나야 공개가 가능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사드 배치 반대 명분으로 전자파를 내세워 불필요한 사회갈등과 국론분열로 국민을 기만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태옥/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괴담이 된 사드 전자파, 배치 이전에 사과부터 해야 됩니다."

바른정당도 "사드배치의 당위성을 보완하고 인근 주민들에게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

구경근기자 (kplusk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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