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봉화 만산고택에서 '명심 스테이'란 이름으로 모교인 안동 삼계초등학교(현재 안동 월곡초등학교 삼계분교장) 은사와 동창생을 만나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은사와 동창생을 만나기 전 살던 곳을 회상했다. 그는 "내 정확한 고향은 경북 영양, 봉화, 안동 3개 지역이 접하는 산꼭대기에 저희 집이 있었다"며 "할머니 산소는 안동, 할아버지 산소는 영양에 있다. 고향에 오면 푸근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추억을 회상하며 담소를 나눴다. 이날 명심 스테이에는 이 후보의 담임교사였던 박병기 씨와 동창생 박현욱, 김제학, 권점자 씨가 함께 했다.
이 후보는 친구들을 소개하며 "현욱이는 종욱이에서 더 잘 살아보겠다고 이름을 바꿨고, 제학이는 당시 도서관을 관리하던 친구에게 건빵을 뇌물로 줘가면서 까지 책을 엄청나게 빌려봤다"며 "오랜만에 친구들을 보니 엔돌핀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김제학 씨는 "초등학교 시절에 매일 싸움하던 친한 친구고 둘이 도서관에 있는 책이란 책은 다 본 것 같다"며 "성인이 돼서 군대에 가기 전까지도 편지를 주고 받은 사이였다"고 친분을 설명했다.
어느새 백발이 성성해진 제자들과 함께 은사님은 초등학교 졸업식 때 찍었던 단체 사진과 졸업장을 보며 당시 이야기를 꽃피우기도 했다. 또 이 후보의 초교 성적표가 또 주제가 됐는데 병기 씨는 "성적표에 쓴 것 처럼 당시 재명이는 동무들과 잘 놀며 씩씩했다"며 '활발하나 고집이 세다'라고 제자를 설명한 것을 보이기도 했다.
"재명이요? 꼬찔찔이였죠"라며 웃음꽃을 피운 이들은 이날 명심스테이가 종료될 때 까지 이 후보의 과거 가정형편, 학창시절 인기 등 옛 추억을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끝으로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 발전을 약속하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은 (정치)색깔이 같다라는 이유로 빨간색 열심히 찍어줬는데 대구경북은 솔직히 망했다. 해준 것이 없다"라며 "균형발전정책이 신념이고 함께 사는 세상 만드는 것이 내 생각 대구경북에서 태어나고 먹고 자란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