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공연장·41층 창업문화단지… ‘新경제 거점 창동’ 익어간다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문화생활 거점으로 자리 잡은 ‘플랫폼창동61’전경. 오는 2022년 2만 석 규모의 국내 최초 대형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완공될 때까지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자료사진


- 도봉구 ‘경제·문화 중심지’ 조성 프로젝트

최초 대형공연장 ‘서울아레나’

2만석 규모 2022년 완공 예정

숙박시설·극장·쇼핑몰도 조성

연면적 15만㎡ ‘문화산업단지’

국제설계 공모… 2023년 완공

공사중단 흉물 방치 ‘민자역사’

회생 절차… 상반기 인가 결정




서울 도봉구가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 사업’을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낙후된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고 오는 2024년까지 창동 일대 97만㎡에 대형공연장과 창업단지, 복합환승센터 등 신성장동력이 생기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동안 일자리와 여가생활을 즐길 곳을 찾아 원정을 감수해야 했던 주민들은 지역을 서울 동북권(도봉·노원·강북·성북구) 경제·문화 중심지로 만들 이번 사업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동북권은 서울에서 경제활력이 낮은 지역이지만 시내 대학 중 27%인 15개 대학이 밀집해 있고 인구가 많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팝 등 공연문화 중심지 ‘서울아레나’=현재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는 창동 1-24번지 일대 5만여㎡ 부지에 국내 최초 대형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아레나는 복합공연장으로 2만 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과 숙박시설, 영화관, 복합쇼핑몰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와 서울시가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48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아레나는 지난해 7월에 발표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됨에 따라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서울시는 2016년 1월 민간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적격성 조사를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산하 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수행 중인 조사 결과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구체적인 건립 계획이 확정된다. 국내에 대중가수 전용 공연장이 거의 없어 2500여 석 규모의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등이 활용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서울아레나 완공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공연 시장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 ‘보고’될 창업·문화산업단지와 동북권 창업센터=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엔 2023년까지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가 생긴다. 연면적 15만7270㎡에 지하 8층, 지상 41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사업비 3616억 원 투입이 예정돼 있다. 청년들이 공간 걱정 없이 창업 후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창업자 거주용 오피스텔과 사무실이 들어서고 대중음악 전문 대형서점과 공공도서관, 환승주차장도 계획돼 있다. 이달까지 기본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4개 팀이 참가하는 국제설계공모가 진행 중이다. 동북권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을 감안한 것이다. 환승주차장 옆인 마들로13길 84엔 중장년층의 경제활동과 인생이모작을 지원할 ‘동북권 창업센터’와 ‘50+북부 캠퍼스’ 건립 공사가 예정돼 있다. 연면적 1만6300㎡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되며,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설계공모를 거쳐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단계다. 도봉구는 올해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시설은 앞으로 청년 창업가뿐만 아니라 대·중소기업 유치에 큰 인센티브로 작용, 앞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도봉구는 내다보고 있다.

◇방점 찍을 창동 민자역사=현재 창동역엔 짓다 만 민자역사의 골격이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 연면적 8만7025㎡에 지상 10층 규모로 노후한 역사를 현대화하려는 창동민자역사 조성사업은 지난 2004년 2월 건축허가를 받아 2007년 12월 공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시행사인 민간투자자인 창동역사㈜ 의 횡령 사실이 드러나 시공사에 공사비가 미지급되는 바람에 2010년 11월 공정률 27%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그렇게 방치된 공사는 지난해 12월 법원이 민자역사 사업 채권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 과정에서 4차례 심문을 거쳐 지난 1월 창동역사㈜에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법원은 제3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해 채권신고(3월 12일까지), 채권조사(4월 4일까지), 관계인 설명회(5월 30일까지)를 거쳐 회생 계획안을 제출받아 상반기 내 인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도봉구도 공사 재개를 위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는 사업 정상화 방안 협의와 행정적 지원을 위해 ‘창동민자역사 대책 추진협의체’를, 도봉구는 ‘창동민자역사 TF팀’을 각각 운영하며 대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에서 광역급행철도(GTX)를 오는 2025년까지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는데 우리 구와 관련된 노선은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며 “2024년 개통할 수 있도록 상반기에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구상 용역을 시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 문화닷컴 바로가기 | 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 | 모바일 웹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