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규모를 예측하지 못해 많은 환자들이 자택에서 대기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정부는 병상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다음주 초까지 2000명의 환자를 수용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김 조정관은 “대구에 위치한 교육부 소관 중앙교육연수원에 160명 입소가 가능한 첫 번째 생활치료센터를 준비해 어제 개소했다”며 “경북대병원의 의료적 관리 하에 경증환자를 어제부터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서울병원과 협의해 영덕에 소재한 삼성인력개발원과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의료지원을 맡은 경주 농협교육원을 오늘부터 개소하게 된다. 서울대병원이 지원하는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도 금주 중 개소하여 경증환자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 등이 운영하고 있는 국공립과 민간의 시설들을 활용한 생활치료센터를 최대한 신속하게 확충하여 다음주 초까지는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생활치료센터엔 병원에 입원 중인 경증환자를 우선적으로 입소시킬 계획이다. 김 조정관은 “병원의 병상이 비어야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환자 가운데 입원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들을 이송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는 병원의 경증환자와 오래 대기한 환자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우선 이송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개정한 지침의 중증도 분류에 따라 대기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여 중등도 이상 환자부터 병원에 우선 입원시키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입원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중증환자를 신속하게 보호해 사망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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