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 이세영 “신성록과 6년만 재회, 또 작품 같이 하고파”[E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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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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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이세영이 '카이로스'를 통해 만난 인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이세영은 12월 22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연출 박승우)에서 한애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카이로스'는 어린 딸이 유괴 당해 절망에 빠진 한 달 뒤의 남자 김서진(신성록 분)과 실종된 엄마를 찾아야 하는 한 달 전의 여자 한애리(이세영 분)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이세영은 겉으로는 더없이 씩씩하지만 속은 한없이 여린 한애리를 실감나게 그려내고, 매회 반복되는 감정신과 위험천만한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지난 1996년 SBS '형제의 강'으로 데뷔한 이세영은 어느덧 데뷔 25주년, 그리고 30대를 앞두고 있다. 이세영은 최근 진행된 뉴스엔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카이로스'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 그리고 향후 계획을 들려줬다. 이하 이세영과 일문일답.

-신성록, 안보현, 남규리, 강승윤 등 배우들과 함께 호흡한 소감이 어땠나.



▲신성록 배우와 '트로트의 연인' 이후 6년만에 재회했어요. 그 때도 좋은 배우, 멋진 배우였지만 다시 만난 신성록 배우는 더 눈부시게 도약해 있어서 감회가 정말 새로웠어요. 서로 더 성장한 모습으로 좋은 작품에서 만나서 매우 기뻤고, 다만 막상 촬영을 같이 많이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래서 끝나고 제가 물어봤어요. “다음 작품 상대역이 이세영이라고 하면 또 할거냐”고 (웃음).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저도 그럴 거예요.

안보현, 남규리 배우 역시 붙는 장면이 별로 없었지만, 현장에 응원하러도 와 주시고 그랬어요. 리딩을 최종화 빼고 매회 모여서 했는데, 볼 때마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듣고 하면서 감정적으로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7개월이란 시간을 함께 했으니, 직접적으로 함께하는 촬영이 많이 없었어도 정들고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규리 언니가 특히 사랑스러워요. 서로 문자도 주고 받고, 자주 만날 수가 없으니 제가 별 접어서 언니 대기실에 두고 그랬어요.

강승윤 배우는 정말 좋은 연기자라고 생각해요. 극 중에서 제일 많이 호흡을 맞췄어요. 승윤씨 뿐 아니라 이주명 배우도 함께 셋이서 밥도 자주 먹고, 사진도 많이 찍고, 서로 연락하며 케미를 쌓아갔어요. 그런 호흡들이 화면에서도 ‘찐친’으로 보였던게 아닌가 생각해요. 두 분에게서 얻은 에너지가 정말 커요.

-데뷔 후 처음으로 숏컷을 해 화제가 됐다. 제작발표회 때 감독님께 먼저 숏컷을 제안했다고 밝혔는데, 이미지 변신에 대한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은지.

▲근본적으로는 짧은 머리가 애리에게 가장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배우 이세영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다는 바램 보다는 한애리에게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을 고민했어요. 애리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공시생이에요. 머리 말리는 시간마저 아까울 것 같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제가 애리라면 짧게 자를 것 같다는 생각에 닿았어요. 저의 변신이 단순히 이세영의 변신이라기 보다는 애리가 갖고 있는 어떤 특성으로 표현되기를 바랬어요. 애리 그 자체로 보여지길 바란거죠.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역할은, 안 해 본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맡았던 모든 배역도 다 다른 색이었던 것 같아요. 한애리와 가장 가까웠던 건 ‘최고의 한방’에 ‘최우승’ 이었는데, 그마저도 비슷한 듯 다른 인물이었어요. 처하는 상황이나 갈등에 대처하는 자세가 달랐죠.

그렇게 제가 만났던 모든 인물이 다르지만, 외향이 ‘이세영’인 같은 사람이 표현하면 겹쳐 보일 수 있으니 매 작품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매 작품 ‘이세영’이 아닌 살아 숨쉬는 극 중 인물로 기억되고 싶어요. 근데 아직은 보시는 분들이 그냥 이세영으로 느끼실 것 같아서 더 노력이 필요해요.

-지난 1996년 데뷔해 25년 차 배우다. 또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0대에 접어든다. 소감이 어떤지,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어떤 30대를 보내고 싶은지 궁금하다.

▲올해 유독 바빠서인지 이 부분을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새삼 인지하게 됐어요. 덤덤한 편인 것 같아요. 그냥, 20대보다 나은 30대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마음이에요. 근데 이건 20대, 30대의 차이가 아니라 늘 하는 생각이거든요. 올해 보다 조금 더 나은 한 해를 맞이하고 싶고, 항상 내일이 오늘보다 나았으면 좋겠어요.

-'카이로스'가 배우 이세영에게 남긴 것은?

▲‘한애리’ 라는 씩씩하고 용감한 친구를 남겨줬어요. 현재를 조금 더 소중하고 절박하게 살아갈 이유에 대해 되새길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그리고 함께 작업한 감독님, 동료들과의 추억과 경험이요. 이건 사실 매 작품 언급하는데요, 작품을 통해 모든 인연이 소중하고 특별하기 때문에 매번 진심으로 얘기하게 돼요.



-'카이로스'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조금 복잡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고 끝까지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해요. 미흡하지만 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연말연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새해에는 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어요.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사진=프레인TPC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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