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경질, 사태 종식 후 복기 방식의 해결 이야기"
"대통령이 명백한 국민에 대한 사죄 표현은 없었다"
"다만 책임 느끼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말은 수차례"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2.28. dahor](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0/02/28/NISI20200228_0016127383_web_20200228155840_20200228180806149.jpg?type=w647)
전희경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회동을 마친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황 대표가 감염원에 대한 근본 차단을 위한 입국금지 조치를 강력하게 했다"며 "이에 대해 대통령은 '초기라면 몰라도'라는 여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대통령은 초기라면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그 조치가 실효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며 "특별심사를 밟게 되고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가 현격히 줄어, 중국으로부터의 감염 문제가 상당 부분 불식된 것 아니겠나라는 말씀을 했다. 우리가 오히려 다른 나라로부터 입국금지 당하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대통령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 황 대표가 초기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입국금지를 강력 요청했던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이라도 일단 감염원 차단을 위해 중국에 대한 입국금지를 하고, 국내 진행되는 감염을 내부적으로 막고 차단과 치료를 동시에 해야 문제가 신속히 풀린다는 이야기를 거듭 대통령께 드렸다"고 말했다.
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지금은 일단 사태 해결에 주력하면서 사태가 종식되면 복기 방식으로 어떤 이야기를 진행할 수는 있겠습니다만'이라며 복기 방식의 해결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전 대변인은 "지금 이것이 초유의 국가위기라는 데 대한 의견 일치가 있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머리 맞대고 해결하자는 공통점이 더 많았던 회동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대표의 입국금지 조치와 전문성 있는 장관으로 교체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일견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적극적인 가부에 대한 말은 (대통령이) 하지는 못했다. 그것이 이견이었다면 이견"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사과의 표현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초동 대처나 이런 부분에 대해 대통령도 세간의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명백한 국민에 대한 사죄는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책임을 느끼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말을 수차례 했다"고 말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와 현 상황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신천지에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정부의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황 대표도 회동 자리에서 미래통합당과 종교단체를 엮는 부분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 정당 대표들에게 그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했고 정당 대표들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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